[퍼블릭뉴스=최서인 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협회비를 빼돌려 국회의원에게 불법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박 회장 등은 재작년 말부터 수차례에 걸쳐 협회 공금 약 1억 원을 인출해 본인과 협회 임원 명의 등으로 국회의원 16명에게 후원금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회장이 지난해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치과의사협회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의원들에게 입법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협회장실과 총무국·정책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내부 문서와 회계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이 치협의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것은 2007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경찰 관계자는 “박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사실 관계에 대해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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