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월요일(현지시간) 리튬 채굴기업 앨버말(Albemarle Corporation, NYSE:ALB), SQM(Sociedad Química y Minera de Chile S.A., NYSE:SQM), 리벤트(Livent Corporation, NYSE:LTHM)의 주가가 각각 -5.23%, -4.62%, -3.11%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는 리튬의 단기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가격이 압력을 받으면서 YTD(Year To Date, 연초 누계) 손실이 급격히 확대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Barron’s)의 앨런 루트(Allen Root)는 최근 리튬 관련주의 하락이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일본 배터리 제조사, 중국 채굴업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핵심 칩 공급업체인 온 세미콘덕터(ON Semiconductor)가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014억 원)를 발표하며 월가의 예상치 22억 달러(한화 약 2조 9,719억 8,000만 원) 전망을 하회했다. 이에 온 세미콘덕터의 주가는 같은날 -21.77%로 급락했다.
다음으로 일본 배터리 제조사 파나소닉(Panasonic)은 FY2024 매출 전망치를 기존 570억 달러(한화 약 77조 127억 원)에서 560억 달러(한화 약 75조 6,616억 원)로 하향 조정했으며, 배터리 및 기타 제품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의 매출 역시 고급 전기차 수요 약화로 인해 15% 하향 조정한 59억 달러(한화 약 7조 9,703억 1,000만 원)로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시티(Citi)의 애널리스트 잭 샹(Jack Shang)은 중국 리튬 채굴업체 텐치리튬(Tianqi Lithiu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매도(Sell)’로 강등하고, “리튬의 공급과잉 속에서 향후 가격 추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2023년, 2024년, 2025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위와 같은 악재들에 더해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2023년에는 적정하게 공급되던 리튬 시장 잔고가 2024~2025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전환됨에 따라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실적과 마진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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