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뉴스=이혜진 기자] ‘미천굴 훼손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고승철 삼영관광 대표가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로부터 제주관광공사 사장 후보에 대해 ‘적격’ 의견을 받았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지난 30일 제421회 임시회 회기 중 제3차 회의를 열어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고 예정자에 대해 지방공기업 운영 경험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관광협회 경험을 바탕으로 공사와 협회 간 중복 업무를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고 예정자는 미천굴을 사유 관광지로 이용하고 있는 삼영관광의 대표이기도 하다. 삼영관광은 미천굴 관광지구를 2002년 4월초 준공했다. 미천굴을 중심으로 한 일출랜드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 천연동굴을 사유 관광지로 개발한 곳은 2곳에 불과하다. 쌍룡굴·협재굴을 소유한 한림공원과 삼영관광의 일출랜드 뿐이다. 당시에 이미 삼영관광의 미천굴 사유화 및 관리 문제가 제기됐다.
고 예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관광 수익이 도민사회 전체에 골고루 확산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천굴을 사유화 해 천연기념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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