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USB-C, 아이메시지 파란말풍선 백기투항? 애플 RCS 문자메시지 도입한다

아이폰15 시리즈가 공개 되었을때 여러가지 주요 특징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충전단자가 기존 라이트닝에서 USB-C 로 바뀐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플 혼자만 사용하던 폐쇄적인 라이트닝 단자를 버리고 USB-C 를 지원하면서 호환성 부분에서 상단한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고집스럽고 폐쇄적인 애플이 USB-C 단자를 적용한 것은 자의보다는 타의에 이루어진 부분이 컸습니다. 

EU의 전자기기 충전단자 단일화 규제에 결국 백기를 들고 투항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번 EU의 규제에 애플이 백기 투항하는 상황이 또 오는 것 같습니다.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것 같은데요. 

애플 RCS 도입한다 

애플이 2024년부터 3세대 문자 규격인 ‘RCS’를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와 관련해서 EU의 압박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항복할줄은 몰랐습니다. 

애플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구글이 삼성전자, 이동통신사들은 물론 유럽연합(EU) 등과 손잡고 전방위 압박을 가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천하의 애플이라고 하지만 EU와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 빠른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초기 몇년간 써오다가 갤럭시로 갈아탄 상황이라 애플 아이메시지를 사용한 날이 많지는 않습니다. 

아이메시지 같은 경우 애플 자체 메시지 규격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 등 애플 제품끼리만 연동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같은 통신망을 쓰더라도 다른 브랜드의 스마트폰과는 기능이 연동되지 않습니다. 

제가 아이폰을 쓰지 않고 갤럭시를 사용하지만 컴퓨터는 PC가 아닌 맥북을 오래동안 사용중입니다. 그러다 보니 딱 한가지 아쉬운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맥에서 메시지 확인을 못 한다는 것 입니다. 

구글 메시지를 사용하면 웹에서 가능하긴 하지만 저는 갤럭시 기본 메시지를 메인으로 사용하기에 맥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더군요. 그래서 맥에서는 카카오톡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그동안 아이메시지를 고집했던 이유중에 하나는 애플 유저들이 누리는 연대감도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아이메시지를 통해서 온전히 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메시지를 사용하게 되면 상대방이 같은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면 파란 말풍선이 뜨지만 안드로이드 유저인 경우 녹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메시지를 통해서 상대방이 아이폰 사용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로 따돌림 문제가 나오기도 하는데 아이메시지 차별 논란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제가 되어왔던 문제 입니다. 

아이폰 유저들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 있고 아이폰 유저가 안드로이드 유저에게 사진이나 파일을 보낼때 화질과 속도 저하 문제도 생깁니다.

또한  아이메시지 환경에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와 그룹 채팅도 안되고, 특정 환경에서는 아예 전송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메시지를 제대로 활용 못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친구들을 따돌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국내서도 10~20대 학생들이 아이폰을 안 쓰면 왕따를 당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중에 아이메시지의 영향도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도 영향을 줘서 EU에서 규제가 들어온 것이고 이번에 애플이 그 요청을 받아들여서 2024년 부터는 차세대(3세대) 문자 규격인 RCS를 채택하게 된 것 입니다. 

애플이 RCS를 채택하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간에 전송 오류, 사진 화질 저하 등의 문제 없이 아이메시지 연동이 가능해집니다. 

2024년부터 적용이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아이메시지가 제공하던 기능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특히 미국 등에서는 청소년 사이에서 아이메시지 기능을 쓸 수 없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같은 문제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애플이 아이메시지를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파란말풍선 사라질까?

갤럭시 사용자 입장에서는 애플이 아이메시지를 버리고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그건 아니고 반쪽짜리 변화만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애플 기기 간 아이메시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드로이드 기기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경우에만 SMS/MMS 대신 RCS가 도입되는 것 입니다.

아이메시지를 다른 OS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메시지만의 ‘파랑 말풍선’과 구분되는 ‘초록 말풍선’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갤럭시에서 기본 문자 메시지 채팅플러스(RCS)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생각보다 사용할일이 많지는 않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소통은 카카오톡을 이용하기 때문에 RCS가 편하긴 하지만 잘 이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저희 가족은 다 갤럭시를 쓰기 때문에 되도록 채팅플러스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게끔 유도를 하고 있는데 이제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카톡을 결국 이용하게 되더군요.

카톡 보다 우위에 있을만한 서비스가 더 추가되지 않는 한 이런 모습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 유저들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폐쇄적인 애플이 EU의 압박에 라이트닝 규격을 버리고 USB-C 를 적용한 것도 그렇고 RCS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그렇고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폰 유저들은 자신들만의 연대감을 누릴 수 있는 아이메시지의 ‘파란 말풍선’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겠지만, EU의 압박도 그렇고 언젠가는 사라지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이에 완전히 통일된 문자 규격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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