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간만에 뮤지컬을 봤습니다.
썸데이라는 뮤지컬로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뮤지컬은 노래와 연기를 함께 볼 수 있는 게 매력적이죠.
그렇게 볼 때 지루할 틈이 없죠.
춤까지 나온다고 할 때 종합예술이라고 해야겠죠.
대학로에서 <썸데이>를 초청 받아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캐스팅은 캐릭터 당 4~5명 정도 있더라고요.
과거에는 많아야 더블 캐스팅이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상당히 많은 배우가 연기를 하니 좋아하는 배우 출연날짜에 맞추기 쉽지 않겠네요.
배우들도 출연날짜에 따라 배우가 완전히 다르겠죠.
그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그때마다 달라지지 않을까하네요.
스스로도 오늘은 어떤 배우와 연기 호흡이 달라질까하는 기대도 있을 듯하네요.
소극장답게 공연장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작은 무대에 대부분 세트가 전부 세팅되어 있고요.
무대 자체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전자피아노는 중요한 소재로 쓰이더군요.
그 앞에 앉아 노래 부르고 여러 에피소드가 생기더군요.
더 중요한 곳은 뒤에 보이는 바이긴 해도요.
대학을 합격한 연수가 아빠 반대에 힘들어합니다.
썸데이 바에 갔던 연수가 꿈인지 실제인지 모를 일을 경험합니다.
연수 아빠인 이암과 지해를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내용입니다.
음악하지 말라고 말리던 아빠가 사실은 음악하던 거였죠.
엄마는 작사를 하던 대학생이었고요.
그렇게 만나 자신이 출생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고요.
공연을 보는데 초반에 썸데이 주제곡을 부르더라고요.
처음에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그게 주제곡이었더라고요.
시작하자마자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살짝 안 들리긴 하더라고요.
정확히는 5명이 함께 부르면서 밸런스가 조금 안 맞는 건 같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별 문제 없던 듯한 걸 보면 초반이라 그랬던 듯합니다.
오픈 곡을 부른 후에는 썸데이라는 역할을 한 분이 바람잡이 역할이더라고요.
혼자서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역할을 다합니다.
뮤지컬 초반에 사람들에게 호응도 유도합니다.
박수와 함께 뮤지컬에 적응하도록 분위기를 띄우고요.
그 외에도 막과 막 사이에 등장해서 코믹함을 전부 담당합니다.
덕분에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뮤지컬을 볼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썸데이 캐릭터가 없었다면 뮤지컬 재미가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요.
뮤지컬답게 여러 넘버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의외 히트곡이 있더라고요.
그건 바로 내가 동물이라면, 곤충이라면, 자갈치라면..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인데요, 상당히 진지하게 부르는데 가사가 재미있습니다.
주제곡인 썸데이보다 더 중독성이 강해서 끝나고 하면 흥얼거리게 됩니다.
워낙 진지하게 불러 더욱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
내용 후반부에 가면 지해 비밀이 드러나게 됩니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도 울지만요.
관객석에서도 곳곳에서 훌쩍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웃고 울게 만드는 뮤지컬이었습니다.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업스테이지 극장에서 공연합니다.
저는 초대로 봤지만 인터파크에 가시면 예매할 수 있네요.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1284?app_tapbar_state=h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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