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가구 급증과 반려동물 인구 증가로 인테리어, 가구스타일의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는게 체감되고 있는데요, 얼마전 일본 여행을 다녀와보니 우리나라와 오래전부터 비슷한 변화방향에 있는 터라 가구하나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느껴졌습니다.
이런 일본 가구브랜드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니토리가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런칭하게 되어 이마트하월곡점 지하1층의 오픈행사에 초청받아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900평 정도 규모의 매장이라 기대가 되더군요. 대형마트에 입점해있으므로 주차고민 없이 잘 들어왔습니다.
니토리 코리아 대표님 오누키 케이고씨의 인사말과 함께 각계 언론사 미디어데이까지 진행되니 일본 메이저 홈퍼니싱 브랜드라는게 쉽게 수긍이 갔습니다.
브로셔를 통해 니토리라는 브랜드의 신뢰감 있는 지표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1967년 창사이래 60여년간 한해도 놓치지 않고 성장을 지속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하는 것 같았습니다.
주요 아이템 둘러보기
일본 본사에서 직원분들이 직접와서 통역사와 함께 인플루언서 들에게 니토리 가구 및 리빙용품들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해주었는데요, 어떤 마인드로 가구를 디자인했고, 차이점과 장점 그리고 보완할 점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했습니다.
N웜 (N WARM)
특허받은 신소재인 N웜은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다시 활용하는 원리로 이불을 덮는 것만으로도 온도상승효과를 일으키는 흥미로운 아이템이었습니다. 5000만장의 판매고가 증명하는 품질이죠. 이불, 침대패드, 그리고 베개에 해당 소재가 적용되었으며 3단계로 나누어 따뜻한 정도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만졌을 때 느낌은 극세사랑 비슷한 부드러움이었는데, 다양한 디자인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었어요.
재미있는 디자인도 있었는데, 이불밖에 팔만 꺼낼 수 있게 뚫려있어서 이불도 덮고 스마트폰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담요가 있었습니다. 기발하더라고요.
N WARM의 쓰임새가 다양해서 반려동물 집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예쁘기도 하지만 겨울에 집사들이 안심하고 냥이나 댕댕이를 키울 수 있어서 참 좋아보였습니다.
홈퍼니싱의 범주는 상당히 넓어서 토끼털 러그같이 부드러우면서도 폭신한 느낌의 홈 인테리어소품들을 다양하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N컬러박스 N클릭
가구 중 수납파트는 필자가 기대하고 왔기때문에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요, 수납장은 기본적으로 모듈을 지향하고 있어서 상하 좌우로 추가구매 확장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아이가 앞으로 자란다던지, 방 배치를 바꿔서 좀 더 넓은 곳으로 갈때 변수에 대응이 되겠더군요. ‘가격 그이상의 가치’라는 니토리의 모토와 잘 맞아떨어지는 철학이 담긴 가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에 내부 컨테이너에 해당하는 N박스는 해당 수납칸마다 딱 맞는 모델이 있어서 더 공간활용성이 우수하겠더군요. 짜여진 느낌은 일본에서 배울만한 점이 아닌가 싶네요.
N폴더&인박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스템 가구도 있었습니다. 압축봉으로 천장과 바닥을 활용한 고정방식을 채택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임대차공간이 많은 1-2인가구에서 벽에 타공하는게 부담스러운 점을 고민해볼때 합리적인 디자인이겠더군요.
또한 안쪽 디자인을 여러 모듈 액세서리로 선택할 수 있어서 가구인 동시에 하나의 리빙시스템이 되는 멋진 아이디어를 실현해준 느낌이었습니다.
빨래건조대
인테리어에 적합하도록 블랙, 화이트 두가지 조합으로 되어 있으면서 대량의 빨래를 널 수 있는 건조대가 있었는데요.
맞벌이 가구의 경우 주말에 대량으로 빨래를 하는 점을 생각할 때 가구원수가 줄어들 수록 오히려 빨래건조대의 소화능력은 더 커지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접었다 펼 수 있고 각종 옷걸이와 부품들이 있어서 다양한 의류에 대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더군요.
수납침대, 체어,베드
공간활용에 집중한 면이 많고, 일본이라는 나라특성상 작은 자투리 공간하나도 놓치지 않고 알뜰히 챙겨서 이용한 걸 보니 납득이 갔습니다. 서랍도 크기를 달리해서 유틸리티 퍼니처의 실용성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한게 느껴졌죠.
매트리스는 진공롤팩 포장으로 물류낭비를 줄인 것이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디자이너들의 의자를 좋아하는데, 의자는 디자이너의 꿈이라 할만큼 많은 요소가 집약된 가구거든요. 여러 정서가 반영된 퍼니처라 항상 관심이 가죠. 그런데 앉아보니 쿠션감이 남달라서 신기했는데요.
포켓코일 타입의 쿠션방식이 적용되어서 오랜시간 앉아있거나 긴세월 사용해도 내구성과 편안함이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파 역시 쿠션감에 대한 연구가 잘 되어 있고, 다용도로 활용되는 소파베드가 주종을 이루고 있어 다가오는 시대의 주택 평면에 잘 부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
온라인 판매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지만, 오프라인 대형 가구매장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살펴보고 직접 만지고 앉아보는 건, 다양한 소비재 중 홈퍼니싱 만의 고유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토리 코리아도 마찬가지로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지만, 향후에 지속적으로 대형 매장 타입의 오프라인 가구쇼룸을 늘려간다는 방향을 두고 있어 조만간 집 근처에서도 니토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일명 일본의 이케아라 불리우는 니토리의 디자인과 특성도 보고 예쁜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도 적용하고 싶어서 방문했는데,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얻고 가게 되었습니다.
대형매장인만큼 모던하면서 심플한 가구디자인에 선호가 있는 분들은 한번쯤 방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상 도피오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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