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입시는 언제나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하이 쿠키>를 언제 구상해서 시나리오를 썼는지 모르겠는데요.
아마도 강남에서 마약을 학생에게 먹이려고 했던 게 힌트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언제나 하위가 아닌 상위 학생이 대학교를 가기 위한 모습이 그려지고요.
반드시 이런 곳은 상위 클래스를 따로 모아 공부를 시킵니다.
추가로 해당 클래스에는 사회적 배려 약자라고 하는 사배자가 포함되고요.
당연히 상위 클래스에는 언제나 부유층 자녀가 포함되고요.
사배자는 어렵지만 공부를 잘하면서도 핍박받는 걸로 그려집니다.
<하이 쿠키>는 여기에 쿠키를 먹으면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됩니다.
마약 성분이 들어갔는데 쿠키에 적당 성분이 들어갔습니다.
쿠키를 먹는 순간 뇌가 활발히 작동하며 공부한 게 전부 습득되죠.
이렇게 되니 쿠키가 음성적으로 거래되지만 끊으려야 끊을 수가 없게 되고요.
쿠키는 정한 고등학교에서만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게 특정 고등학교에서만 유통된다는 게 처음에는 의아했죠.
알고 보니 그건 바로 셰프라고 불리는 미지 인물이 밝혀지면서 알게 됩니다.
모든 고등학교를 유통하면 엄청나게 큰돈을 벌 텐데 말이죠.
그도 아니면 전국으로 한다면 학교에서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말이죠.
알고 보니 셰프가 정한 고등학교 사배자인 최현욱이었죠.
남지현은 동생인 정다빈이 마약에 취해서 치료제가 있다는 말에 정한 고등학교에 학생으로 잠입하고요.
여기에 김무열도 선생인지 알았더니 조직을 돕는 경찰이었습니다.
꽤 복잡하게 얽혀있던 실타래가 된 것은 바로 쿠키 제조법입니다.
쿠키에 들어가는 마약 성분 레시피가 오로지 셰프만 알고 있습니다.
우연히 최현욱이 마약 레시피를 알게 되었고 이를 이용해서 쿠키에 넣은 거죠.
적당량을 쿠키에 넣어야만 중독이 되면서 망가지지 않고 계속 찾게 됩니다.
남지현은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마약을 먹어가며 아등바등합니다.
쿠키를 차지하기 위해 조직까지 끼어들면서 아주 복잡해지죠.
단순히 고등학교에서 다룰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됩니다.
이토록 복잡해지면서 <하이 쿠키>는 추리물에서 액션물처럼 되기도 합니다.
보통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면 나오는 흔한 로맨스조차도 없습니다.
출연한 캐릭터 중에 사귀는 인물이 단 한 명도 없으니까요.
오로지 쿠키에 들어가는 레시피를 차지하기 위한 소동으로 내용이 이어집니다.
회차마다 상영시간이 길지 않아 꽤 긴박감 있게 전개되더라고요.
중심을 잡아주는 남지현이나 반전 연기를 보여준 최현욱.
다소 갈팡질팡하면서 어떻게 하든 살아남으려는 김무열까지.
쿠키 레시피를 얻으려는 조직들이 끼어들어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까지.
소재도 참신하고 내용도 꽤 군더더기 없이 전개된 드라마입니다.
유플러스 모바일 TV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드라마인데요.
첫 작품이라 칼갈고 만들지 않았나 생각되더라고요.
결국에는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학생인 최현욱이 끝까지 레시피를 갖는 건 쉽지 않겠죠.
여기에 남지현이 그 레시피를 가졌지만 역시나.
결말에서 남지현이 레시피를 갖고 있는 걸 조직이 알게 됩니다.
최현욱을 제거하고 남지현이 조직에게 잡히게 되죠.
여기서 남지현이 죽었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대신 마지막에 그동안 나오지 않았던 쿠키가 다시 등장하면서 드라마가 끝납니다.
일주일에 무려 4번이나 드라마가 상영되었죠.
총 20회인데도 회차당 상영시간 짧으면서 4회 연속이었네요.
덕분에 회차를 쫓아가려면 매주 꽤 시간을 들었어야 했는데요.
충분히 재미있던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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