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다보니 최근 만남은 즉흥적인게 많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만나는게 아니고요.
번개라는 표현이 딱이죠.
물론 1대1 만남을 이야기합니다.
2.
여러 명이 만날 때는 즉흥적이기 힘들죠.
서로 스케쥴을 조절해서 만나야 하니까요.
1대1로 만날 때는 두 사람만 맞으면 됩니다.
그렇게 서로 스케쥴이 맞으면 즉석에서 만날 수 있죠.
3.
최근 들어 1대1로 만난 건 대부분 그랬네요.
지난 달에도 제가 번개를 쳤습니다.
평일 낮에 갑자기 홍대로 말이죠.
여러 52주 독서 기수에 번개를 쳤거든요.
4.
당연히 아무런 기대도 하지는 않았거든요.
딱 1분이 자기가 오겠다며 오더라고요.
알고보니 만남은 홍대였는데 노원구에서 오시더라고요.
그렇게 뜻하지 않게 즉석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5.
오늘도 갑자기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전에 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새로운 책이 나왔다며 언제 시간되냐고 하더라고요.
하여 제가 오늘 오후에 시간이 된다고 했죠.
6.
마침 상대방도 식사 후 3시에 시간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이렇게 만나면 차라리 부담이 덜할 수도 있죠.
미리 약속을 하면 스케쥴을 비워야 하잖아요.
즉석에서 했으니 스케쥴을 비울 필요가 전혀 없죠.
7.
서로 마침 시간이 맞아 만나는 거니까요.
강남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어지간해서 제가 약속시간을 어기진 않습니다.
하필이면 오늘 살짝 시간이 오버더라고요.
8.
만나는 장소는 강남역 우성 사거리인데요.
전철에서 내린 시간이 2시 58분이더라고요.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그때부터 달렸습니다.
일부러 지하도로 해서 분당선으로 달렸죠.
9.
도착했을 때 3시 2분이더라고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앉았죠.
제가 받은 책이 근데 매너관련 책이었습니다.
으메~~~ 이런 실수가… ^^;;;;
10.
제가 실수를 했기에 비법을 알려줬습니다.
전혀 모르고 있던 돈 버는 방법을 말이죠.
그걸로 전 속으로 퉁쳤다고 생각하렵니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비오고 바람부는 날 사람 만났네요.
쓰고보니 뭔가 번개다운 만남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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