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언제였는지 아무리 되돌아 봐도요.
분명히 했던 때가 있긴 했는데요.
지금은 시도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2.
바로 손 편지입니다.
특히나 지금처럼 연말에 말이죠.
크리스마스에도 역시나 똑같고요.
예전에는 전부 손편지였죠.
3.
컴퓨터를 이용한 프린터도 없었고요.
이메일 등도 전혀 없었으니까요.
무조건 누군가에게 뭔가 전달하려면 손편지였죠.
꼭 편지가 아니라도 직접 손으로 써서 좋습니다.
4.
저도 예전에는 선물 줄 때도 적어 주긴 했습니다.
아주 작은 카드같은 걸 구입해서 말이죠.
연말에는 엽서를 사기도 했었죠.
엽서에 간단한 연말연시 문구를 직접 썼습니다.
5.
그걸 전부 우표 붙인 후 우체통에 넣었죠.
당시에는 폰이 없으니 연락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그렇게 보내면 다시 제게 고맙게도 보내는 사람도 있었죠.
정성 들여 쓰기는 했지만요.
6.
제가 워낙 글씨를 못 써서요.
이제는 절대로 손글씨를 써 주진 않습니다.
무조건 프린트해서 준다고 할 수 있죠.
그런 것도 현재는 거의 없긴 하죠.
7.
고맙게도 가끔 직접 손으로 쓴 걸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건 차곡차곡 모아놓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걸 버리기는 어딘지 미안하죠.
그러다보니 갖고 있습니다.
8.
아주 예전에 젊을 때 받은 건 없네요.
오래 되어 색이 바라기도 해서 버렸으니까요.
지금 이렇게 생각하니 버리지 않을 걸 그랬네요.
하나 하나가 다 추억인데 말이죠.
9.
저에게 명언 같은 걸 작은 카드에 준 누나도 있었네요.
그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것도 있습니다.
‘겸손한 체 하는 교만이 가장 큰 교만이다’
해서 가끔 내가 겸손하게 하는 게 교만인건가 라는 생각도 하거든요.
10.
지금은 집에서 뭔가 메모할 때만 글로 쓰네요.
그 외에는 전부 폰이나 컴으로 씁니다.
갑자기 손편지가 떠올라 썼는데요.
제가 가끔 싸인하며 문구를 적으면 신기한 말을 듣습니다.
‘글씨가 예쁘네요!!’
잉??? 아닌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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