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부터 즐겨보던 예능 프로그램이 <홍김동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하면서 봤던 듯해요.
그래도, 김숙, 홍진경, 조세호가 포함되었다면 믿을만 하죠.
셋다 원탑으로는 조금 애매해도 어느 프로그램에 들어가도 제 몫을 하죠.
여기에 주우재와 장우영까지 아주 색다른 조합이기도 했죠.
이들이 하는 걸 본다면 KBS판 무한도전이라고 해도 무방했고요.
늘 시청률이 저조하긴 해도 화제성은 꽤 컸고요.
그래도 소소한 재미가 늘 있었고 보다 빵 터지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의외로 빅~~ 스타가 출연하는 경우도 엄청 많았고요.
그러더니 갑자기 폐지이야기가 나오다니 좀~ 그렇더라고요.
팬카페도 생길 정도로 점차적으로 사람들 관심도 커지는데요.
대부분 예능프로그램이 그러하듯이 양해도 없이 폐지 통보를 했나 봅니다.
이번 회차에는 현충원 가는 내용이 그려졌는데요.
내용이 진짜로 무한도전 길을 간다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가는 과정은 최대한 재미있고 예상 할 수 없는 전개였거든요.
그곳에 묻혀 있는 분 중에 유재국 경위라는 분이 있습니다.
한강 수색대 소속으로 한강에 뛰어든 사람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고 합니다.
당시에 수색은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서 한 번 더 들어갔다고 합니다.
당시 나이가 39살이었다고 합니다.
최선을 다해 본인이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하다 말이죠.
이들에게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되는데요.
유재국 경위에게 부치는 편지라는 게 읽자마자 느껴졌죠.
보고 싶은 오빠에게…
라는 글씨와 함께 나도 모르게 핑~~ 하고 눈물이 나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이 가졌을 심정 말이죠.
편지를 읽다보니 더욱 놀라운 일이 있더라고요.
알고보니 편지를 쓴 사람은 아내였습니다.
더구나 당시에 임신한 상태였던거죠.
지금은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당시 뉴스에 나왔지만 단신으로 처리 된 사연이지만요.
누구에게는 엄청난 소식이고 그 이후 삶에서 커다란 영향을 준 사건이었던거죠.
사연이 너무 안타깝고 눈물 샘이 작동하더라고요.
사망한지 4년 되다보니 결혼 생활이 4년이고, 헤어진 시간도 4년이라고 합니다.
더구나 아이를 혼자서 갓난 아기때부터 키웠을테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지 솔직히 이해 한다는 거 자체가 거짓말이겠죠.
그럼에도 엄마니 더 강하고 단단해지려 노력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누가 톡 건드리자마자 눈물이 흐르듯이…..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왜 폐지되냐고요?
그렇다고 KBS에서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닌 걸로 보이는데요.
갈수록 멤버들끼리 캐미도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있고요.
이번 회차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레전드라고 해도 될 듯한데요.
이런 내용이 갈수록 많이 나올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이런 프로그램이 아니면 누가 알리겠어요?
이미 폐지 발표했으니 되돌릴 일은 없을 듯도 한데요.
각자 유튜브 채널에서라도 계속 하자는 이야기도 하긴 하던데요.
목요일 9시 시간대에 볼 프로그램이 이게 딱이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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