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제게 최고의 연애 프로그램은 환승연애2입니다.
연애 프로그램에 입문하게 된 것도 환승연애2거든요.
환승연애2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연애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을 겁니다.
그 후로도 많은 연애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재미있는 건 사실이지만요.
서사라는 측면에서는 환승연애를 능가할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각자 자신만의 사연이 있습니다.
누구나 사연을 간직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자신만의 사연을 갖고 참여하는거죠.
환승연애는 자신만을 넘어 우리의 사연을 안고 참여합니다.
그 사실을 숨기고 이 안에서 참여합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커플도 분명히 있습니다.
헤어졌지만 여전히 잊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들에게 환승연애 참여는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안게 되죠.
정말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하지만요.
감정이라는 건 그렇게 마음처럼 되는 게 절대로 아닙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바로 눈 앞에 있는데 외면하기는 힘듭니다.
더구나 그동알 몰랐던 사연까지 알게 되었을 때 내 반응은요?
이 장면은 언제봐도 꽤 놀라운 편집입니다.
너무 교묘해서 둘이 진짜 만나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어떻게 그렇게 눈높이까지 잘 맞춰서 편집했는지 말이죠.
서로 다른 상대방에게 말한 것인데도 혼란스러워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환승연애 몰입 준비가 끝난거죠.
어떤 사연이 둘에게 펼쳐질지 궁금해지고요.
처음에 광태가 먼저 집에 도착합니다.
다음으로 혜원이 오는데 둘이 보자마자 서로 너무 자연스러워요.
처음 본 게 아닌 것처럼 대화그 끊어지지 않고 말합니다.
서로 X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광태가 다소 성격이 밝고 붙임성이 좋아 보이긴 해도요.
다른 사람이 와서 다소 조용해도 둘이 있으면 말이 끊어지지 않더라고요.
입주 안내서는 동일합니다.
이번 환승연애 시즌 3에서 추가 된 게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 청소도 안 하고 정리도 안 된 부분에 대한 말이 많았거든요.
이번 시즌부터는 청소하는 사람을 정하네요.
누군가 정리할 업체가 있는 게 아니면 당일에 정리해야겠죠.
함께 정리를 하면서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말이죠.
첫 날 잠시 혼자 있는 시간이 있게 되었는데요.
동진은 혼자 조용히 눈물을 훔칩니다.
패널들도 다들 깜짝 놀랐는데요.
막상 X를 눈 앞에서 보니 마음이 흔들린 듯합니다.
참여 남성 중에 가장 터프하고 남성스럽다게 생각했던 동진인데요.
환승연애 세계가 그만큼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곳입니다.
택배가 각자에게 배달되었는데요.
얄궂게도 그곳에는 X가 보낸 물건이 있습니다.
열어보지 않아도 되고, 열어봐도 되고요.
혼자만 보는 걸로 되어있는데요.
X가 자신에게 보내는 물건이니 추억이 분명히 담겨있겠죠.
동진만 유일하게 택배를 열어보지 않고 냅둡니다.
첫번째로 밝혀진 커플은 혜원과 휘현이었습니다.
진짜 공교롭게도 혜원택배를 직접 휘현에게 줬더라고요.
둘은 캠퍼스 커플로 휘현이 학교에서 연극공연할 때 만났다고 합니다.
혜원이 연상인데 혜원이 먼저 휘현에게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되었네요.
휘현 집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알바 등을 하며 자신감마저 사라졌나 봅니다.
혜원은 잠시 만날 것도 아니라 자신이 데이트비용도 내면서 함께 했다고 합니다.
휘현은 경제적으로 힘들어 혜원에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혜원은 하루 힘들게 일한 후 만났던 휘현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니 마음을 접었고요.
휘현은 사실 단순히 만나기 힘들다 말하면 기다리고 잡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그럴 때가 있죠.
아쉽게도 마음과 달리 그렇게 인연이 끝나는 경우도 있고요.
휘현은 그후로 한번도 혜원을 잊은 적 없이 지내고 있었고요.
혜원은 깨끗하게 잊고 잘 살아가고 있었다고 하네요.
이걸 평생 모를 수 있었는데 알게 되었지만 달라질 건 없다고 말하는 혜원
여전히 혜원을 잊지 못해 이번 기회에 잡고 싶어하는 휘현.
제 생각에 혜원 마음은 다시 돌아 설 것이라고 보는 데 말이죠.
벌써부터 사연을 들으니 안타깝네요.
역시나 기다리고 또 기다린 보람이 있는 환승연애 3입니다.
다시 과몰입하게 되는 듯 합니다.
좀 더 즐기려면 다시 또 봐야 하는 고민도 드네요.
미세하게 제작진이 숨긴 힌트나 알고 볼 때 둘이 한 행동.
이런 걸 다시 볼 때 아~~ 하게 될텐니 말이죠.
일주일을 또 어떻게 기다리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