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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배우가 촬영 중 갑옷 입고 응급실 갔던 이유

연예의맛 조회수  

노량: 죽음의 바다 김윤석 배우 인터뷰

대한민국을 뒤흔든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그 마지막! 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구국의 영웅인 성웅 이순신의 이야기를 다룬 이 시리즈는 역대 한국영화 관객 수 1위, 두 편 연속 손익분기점 돌파 등 한국 상업영화계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며 호평을 자아냈는데요. 무엇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배우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다양한 면을 담아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최민식이 강인한 용장의 모습을, 에서는 박해일이 지혜로운 지장을 보여줬다면 이번 에서는 현명한 장수, 현장의 모습을 위해 배우 김윤석이 갑옷과 함께 성웅 이순신을 입었습니다.

임진왜란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처절했다는 노량해전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연기한 김윤석 배우의 이야기. 키노라이츠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는데요. 촬영 중 코피 때문에 병원을 향한 비하인드부터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진솔한 소감까지 함께 만나볼까요?

세 번째 이순신을 연기한
김윤석의 소감

키노 🚦
최민식, 박해일 배우에 이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윤석
앞서 두 배우 분들에 이어 세 번째로 이순신을 연기한다는 부담보다는, 이순신 장군 배역 자체가 주는 부담이 컸어요. 감독님께서 , 그리고 에서 각각 이순신 장군에 대해 원하는 모습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느낌이 왔지만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아, 이런 모습을 그리고 계시는구나 싶었어요.

키노 🚦
이순신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윤석
김한민 감독님이 보라고 지정해주신 책이 정말 많았어요.(웃음) 우리나라에 이순신 장군을 연구하는 분들도 많고, 학회도 많더라고요. 감독님이 주신 자료를 통해 많이 알게 됐죠. 그간 막연하게 성웅 이순신, 민족영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7년 동안 얼마나 처절한 전쟁을 치렀는지 다시 배운 시간이었어요. 당시 조선 인구가 800~1000만이라고 보는데 400만 명이 임진왜란으로 죽었다고 해요. 거의 절반이 전쟁으로 죽고, 얼어 죽고, 굶어 죽고, 전염병으로 죽고… 노량에서 이순신은 이 모든 걸 다 겪었을 텐데, 이 전쟁을 어떻게 끝맺을 것인가 그런 고민들을 많이 느낀 순간이었어요.

키노 🚦
김한민 감독이 배우님에 대해 ‘현장을 표현할 수 있는 특이한 배우’라고 이야기했는데요.

김윤석
칭찬하려고 하신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에서의 이순신 장군을 그렇게 표현하신 거 같아요. 그만큼 노량에서 이순신은 상당히 복잡하고 착잡한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요. 장군님이 7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강한 전투력 뿐만 아니라 지략가의 면모도 보이시잖아요.

명과 왜가 휴전협정에서 조선을 배제시켜요. 이 전쟁에서 가장 많이 희생된 건 조선의 백성들인데 이들을 배제하고 명과 왜가 전쟁을 종결시키자고 하면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럴 때 장군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느냐. 그런 부분이 속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에 많이 담겨있다고 봐요.

키노 🚦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면서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 보셨을 거 같아요. 배우님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엇인가요?

김윤석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공감대가 없으면 의미 없는 소리가 아닌가 싶어요.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함께 나아갈 때, 서로 마주보는 게 아니라 손을 잡고 어떤 곳을 향해 함께 나아갈 때. 리더십은 그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라고 봐요.

키노 🚦
이순신 장군님의 마지막을 연기하셨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궁금해요.

김윤석
감독님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전장을 향하지만, 이 원수를 갚는다면 이 한 몸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자고 했어요. 위대한 장수의 위대한 죽음보다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와닿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주셨어요.

직접 들어보는
명장면 속 비하인드

키노 🚦
무거운 갑옷을 입고 연기하느라 코피가 났다고 들었어요.

김윤석
정재영 씨가 괜한 말을 해가지고.(웃음) 밤에 여수에서 촬영하는 중이었는데 코피가 났어요. 휴지로 막았는데도 멈추지 않아서 응급실에 갔는데 옷을 다 벗으라고 하더라고요. 갑옷이 그냥 입고 가만히 있으면 군밤장수 같아요.(웃음) 그래서 그걸 체형에 맞게 쪼여야 해요. 그러니까 혈압이 올라가서 코 점막이 터졌어요. 갑옷이 보통 20kg이 넘어가요. 백윤식 선배님이 연기한 시마즈는 그 가문 사람들이 여전히 지역에 살면서 그 옷을 만들고 있더라고요. 그분들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셔서 30kg 넘는 걸 입고 연기하셨어요.(웃음)

키노 🚦
촬영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김윤석
꿈에서 아들이 왜적의 칼에 죽는 걸 보는 장면이 힘들었어요. 아버지가 자식이 죽는 걸 바라보는 게 굉장히 잔인한 고통이잖아요. 촬영하면서 감정이입을 하니까 몸이 부르르 떨리는 단계까지 가더라고요. 육체적으로는 배가 파도에 따라 움직이는 장면이었어요. 평창 동계올림픽 스케이트장에서 촬영했는데 배가 계속 움직이다 보니까 오래 찍으면 멀미가 나더라고요. 그런데 장군이니까 비틀거리면 NG잖아요. 안 넘어지려고 무얼 짚고 있으면 또 가오가 안 사니까. 저뿐 아니라 모든 분들이 그 점이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키노 🚦
북치는 장면이 영화의 백미처럼 다가오는데요.

김윤석
북이라는 게 잘 치는 사람이 아니면 자세가 어설프게 나와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그 당시에 무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 수백 척의 아군에게 힘을 내자! 독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북소리였어서 혼신의 의지를 담아 쳤어요. 영화 보고 나오는 관객 분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북 하나씩 상영관에 달아두자 그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촬영 쉬는 시간에 병사 분들도 한 번씩 쳐 보는 걸 보면 북소리가 주는 묘한 힘이 있는 거 같아요.

키노 🚦
시마즈 역을 맡은 백윤식 배우와 마주하진 않지만 심리적인 대립이 상당한 묘미를 주었어요.

김윤석
시마즈가 ‘귀석만자’라고 불렸다고 해요. 인간이 아닌 귀신이라는 소리인데 그가 이끄는 살마군이 칠천량 해전에서 조선군을 완전히 박살낸 너무나 무시무시한 존재였어요. 도육과 살육으로만 점철된 캐릭터라 시마즈와의 일전이 가장 중요한 순간인데 백윤식 선생님이 배역을 맡았다고 했을 때 함께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서로 만나지는 않았지만 찍은 장면들만 봐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키노 🚦
진린 역을 맡은 정재영 배우와의 대립도 인상적이었는데요.

김윤석
도 그렇고 도 그렇고 이순신 장군이 스스로 무언가에 이야기하기 보다는 왜군의 입을 빌려서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이번에는 그 역할을 가장 많이 한 캐릭터가 진린이 아닌가 싶어요.

극중에서 진린과 고니시가 아리마를 사이에 두고 협상하잖아요. 제(이순신)가 진린과 만나는 장면에서 ‘도대체 저놈이 어디까지 고니시와 이야기를 한 것인가’ 라는 의심이 계속 있었어요. 나중에 조명연합함대를 해체하겠다고 했을 때, 진린이 다시 조선막사를 찾아와 작전회의를 듣겠다고 하잖아요. 이때도 이 중요한 비밀을 진린이 들어도 될까 이런 고민들이 많았어요. 편집 과정에서 잘 반영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침묵하고 의중을 파악하는 과정이 진린과의 관계에서는 계속 있었죠.

키노 🚦
영화 속 원테이크 백병전이 명장면으로 언급되고 있는데요.

김윤석
그 장면은 NG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어요. 그래서 정말 지옥 그 자체였어요. 저는 마지막에 나오기만 했는데 촬영하는 병사 분들이 거의 이틀을 찍고 그 자리에서 뻗었어요. 관객 분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면 힘이 빠지겠다 여겼는데 다행히 다들 그 부분을 명장면으로 이야기해 주시더라고요.

키노 🚦
김한민 감독님과 함께 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김윤석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이걸 본인 판단으로 3편의 영화로 만드는 건 정말 굉장한 용기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 관객 호응을 못 얻으면 다음 작품이 못 나와요. 이 잘 되어도 이 안 되면 를 만들지 말지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말이죠.

이걸 여기까지 끌고 온 그분의 끈기와 힘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감독님과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시나리오를 두고 하루 종일 서로 브리핑을 했어요. 제가 수업을 듣고 그분이 강의를 하는 형식이긴 했지만, ‘넌 다 계획이 있구나’ 하는 말이 있잖아요.(웃음) 세 편 모두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에 대한 계획이 있었어요. 카메라 위치, 방향, 조명 각도 다 철저하게 생각해 두셔서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안 되었어요. 때문에 CG팀, 촬영팀, 감독님, 조명팀이 정말 끝없이 회의를 했죠. 머리가 터질 지경으로 찍고 있는 사람이라 전폭적으로 지원해줄 수밖에 없었어요.

키노 🚦
마지막으로 는 이런 영화라는 걸 관객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려요.

김윤석
참된 삶을 위한 의로운 죽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요즘도 통용되는 말이라 보는데 진정 새로운 시작을 위한 올바른 끝맺음이 이 영화에 담겨있다고 봐요. 노량에서 왜구를 그냥 보내고, 명이 대국이라고 넘어가면 또 조선은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동안 4백만 명이 죽었는데… 우리는 굿만 하고 살풀이를 하는 그런 한의 민족으로만 남을 순 없잖아요. 멈추지 말아야 할 때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 이런 부분이 에 숨어있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어요.

개봉 첫 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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