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이설은 길거리에서 다시 만났는데 이설은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동해가 술에 취해 이설에게 전화로 고백하는 걸 본 이설이었거든요.
동해는 이설이 이미 작업실에서 가장 챙겨 갖고 나온 걸 보고 빈정이 상합니다.
자신과 달리 이설은 이미 이별할 준비를 했던 것일까?
맨 정신이라면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했을텐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습니다.
이설은 그런 동해를 보고 술 깬 후에 만나 이야기하자고 실갱이를 벌였고요.
예주가 술 먹고 제정신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모텔로 데리고 온 재혁.
보통 남녀가 이렇게 되었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니.
재혁이 진짜 예주에 대해 아무 감정이 없거나 정말로 착하거나겠죠?
사실 예주가 좋아했다는 말이 있어 설레기도 했으니 재혁이 너무 착한거겠죠.
둘이 함께 해장국도 먹는데 예주가 사주기로 했다는 녹화까지 한 재혁.
티격태격이면서 알콩달콩이기도 하지만 이러면 남자가 너무 그렇지 않나요?
그동안 너무 소극적으로 회사 다녔던 이설은 휴가도 쓰면서 좀 달라집니다.
회사에서도 이렇게 나오니 오히려 이설에 대해 신경쓰고 붙잡으려고 노력하죠.
이별로 인해 아픈 마음이 생각지도 못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여기에 이전 학교 친구였던 제형이 디자이너로 스카웃 제의를 합니다.
원래 이설을 좋아했는데 반지를 끼지 않은 것도 눈여겨 보고요.
이설은 동해와 이렇게 된 상황을 살짝 즐기는 느낌도 드네요.
동해 친구 생일에 이설은 망설이지만 잘못한게 없으니 나가게 되죠.
동해가 이설을 보자 먼저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하여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정말로 헤어지자는 거냐는 동해 말에 이설은 확답은 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은 생각이 좀 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모텔에서 둘이 보게 되었지만 동해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반면에 이설은 사실 지금까지 그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동해에게 하진 않았거든요.
둘 사이에 동해가 좋은 기회를 차버렸다는 점 때문에 틀어지게 되었는데요.
사실 그건 이설이 디자이너로 채용하지 않기 때문이었는데 말이죠.
동해에 비해 이설은 현재 꽤 단호한 마음인 듯도 한 느낌입니다.
이설은 생각합니다.
단순히 자신과 동해가 헤어진 건데 뜻하지 않게 친구관계마저도 끊긴다고요.
서로 함께 만나고 이야기 나눴던 사이였는데 진짜로 그렇게 되네요.
더구나 이 사실을 몰랐던 재혁이 몰카냐며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한동안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며 설명해야 하면서 힘들어지겠죠.
더구나 7년을 사귄 연인이었으니 얼마나 많은 인연이 서로 엮였을까요?
더구나 농담처럼 사귀는 동안 바람이라도 피었냐고 했거든요.
이에 대해 이설이 전혀 대답을 하지 못하면서 끝이 납니다.
오래된 연인에게 헤어지는 것도 참 쉬운 일은 아니네요.
https://blog.naver.com/ljb1202/22331120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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