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중심지도 가고 싶었지만 외곽도 걷고 싶었습니다.
부쩍부쩍인 곳도 좋지만 사람이 적은 골목길 말이죠.
아직까지 일본에서 진짜 골목길을 걸은 적은 없습니다.
어디를 가도 차가 다니닌 길이라 뭔가 중심지는 다르다고 할까요?
그래도 확실히 차가 딱 1대 정도 지나는 길이라 인적이 드물더라고요.
그런 곳에도 차와 사람이 서로 부딪치지 않게 펜스를 한 게 인상적이네요.
한국에서는 저런 곳이 거의 없거든요.
저런 펜스가 중심지에는 오히려 없습니다.
골목이라 할 수 있는 곳에 저렇게 설치 되어 있으면 서로가 좀 더 안심하지 않을까 하네요.
작은 차이가 교통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안전장치가 되네요.
이런 건 한국에서도 따라 하면 좋겠습니다.
일본은 어딜 가나 자전거가 넘쳐납니다.
곳곳에서 자전거가 파킹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한국처럼 서울에 있는 따르릉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저렇게 공유자전거가 있는 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일본인은 대부분 자전거가 있어 이동수단으로 쓰는 걸 봤거든요.
대부분 자전가가 한국처럼 라이딩을 위한 게 아니더라고요.
실용적인 목적으로 앞에는 장바구니처럼 활용할 수 있고요.
뒤에는 아이를 태우고 이동할 수 있게 만든 자전거가 대부분입니다.
미혼인 경우에는 뒤에 아이 태우는 공간은 없긴 하지만요.
생각보다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그런지 꽤 쌩쌩 달리더라고요.
아이를 데리고 달리는 자전거도 남녀 구분없이 빨리 달리는 편입니다.
서점에서 서로 찍어지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거 하고 시간 맞춰 역 앞에서 만나기로 말이죠.
저는 시부야 중심지를 다 걸어다니기로 결정했습니다.
시부야를 중심으로 해서 동서남북을 전부 걷는 걸로 말이죠.
그렇게 해야 제대로 시부야 주변이 어떤지 알 수 있으니 저는 그런게 좋더라고요.
시부야 중심까지 다시 걸어온 후 사실 살짝 정처없이 걷긴 했습니다.
그래도 대략적으로 큰 건물이나 중요 매장이 있어 GPS 필요 없이 걸었습니다.
저번 오사카에서는 관광중심지인 도톤보리에 비해 상업중심지인 우메다는 정말로 복잡하더라고요.
더구나 지하로 연결되어 밖으로 나가는게 너무 복잡해서 당시에 멘붕에 빠졌습니다.
길 하나는 진짜로 잘 찾는다고 자칭타칭 인정받고 있었는데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더라고요.
다행히도 시부야는 전부 외부라 그런지 하나도 헤매지 않았습니다.
일본 사람도 아닌데 심지어 지도도 보지 않고 즉흥적으로 여기저기 다녔거든요.
그래도 머릿속에 어디가 어딘지 다 있어서 잘 다녔습니다.
걷다보니 타워레코드가 있어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는 강남역에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죠.
타워레코드에 들어가니 확실히 일본 엔터시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 다음이 일본일 정도로 엄청난 시장이거든요.
그런 일본보다 몇 배 더 큰 시장이 미국이라 넘사벽이긴 해도요.
무려 9층까지 있는데 층마다 다양한 구성이 되어 있더라고요.
각 층마다 여러 일본 가수가 있는데 이정도로 일본에 가수가 많다는 뜻도 되잖아요.
일본은 더구나 지역도 워낙 넓어서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도 많거든요.
한국처럼 기승전 서울에서 활동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한 걸 근거로 도쿄에 진출도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도 한국은 따로 K-pop이라고 하여 층이 있더라고요.
사람도 상당히 많고 앨범도 보니 한국에서 곧장 공수한 것도 보이더라고요.
이날 무슨 행사가 있는지 몰라도 k-pop층에만 따로 공간이 있는데요.
그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뭔가를 구입하는데 오는 사람들이 계속 그곳에 서더라고요.
바로 위에 pop이 있는 층인데 거긴 정말로 예전 타워레코드와 같이 앨범만 진열되어 있더라고요.
대로변으로 걷다보니 바로 옆 이면도로 같은 곳이 있어 진입했거든요.
골목길은 아니지만 차는 거의 없는 곳인데 사람이 많습니다.
왜 이리 사람이 많은가하면서 그 길따라 계속 걸었거든요.
길 옆에 매장이 계속 펼쳐지더라고요.
브랜드 매장은 아닌데 특색있는 매장이 있어 사람들이 들어가더군요.
몇몇은 사람들이 줄 서서 대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의외로 이 길에 사람도 많고 한국인도 많고요.
어디서 이 사람들이 오는지 궁금해서 길따라 끝까지 걸었죠.
오히려 거의 끝에 가니 사람들이 별로 이쪽으로 오질 않더군요.
대로변이 나오는 데 다들 이길로 꺾어 오지 않고 직진해서 걸어갑니다.
지도를 보니 거의 하라주쿠 근처까지 걸었던 거더라고요.
사실 그대로 계속 한 30분에서 1시간 더 걸으면 다음 날 숙소 근처인데요.
더 걸으면 약속시간도 있으니 안 될 듯하여 다시 아래로 내려가기로 결정했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