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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데 사랑스러운 Y2K 감성 영화
임선애 감독X이유영X임선우X노재원X문동혁
영화 기자간담회

1월 18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임선애 감독을 비롯해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문동혁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영화 은 세상 끝나는 줄 알았던 1999년,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다. ‘세기말’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자유롭게 쓰인 귀여운 영화다.

언론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임선애 감독은 이후 3년여 만에 신작을 선보여 감격한 목소리였다. 최근 영화 시장이 좋지 못해 작은 영화가 관심받고 개봉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는 Y2K 감성이라 요즘 MZ 세대의 유행과 맞물린다. 임선애 감독은 “2023년 졸업 작품으로 쓴 시나리오인데 10년 후 유행할지 몰랐다. 처음에는 현재로 설정했다가 시나리오가 낡았다고 느껴져 세기말로 설정하게 되었다. 여러 생각 끝에 소심한 성격의 영미가 유일하게 사랑 고백할 계기가 필요했다. 멸망을 앞두면 마음에 품고 있던 생각을 내뱉지 않을까 싶었다. 배경, 별명도 ‘세기말’인 이유도 중의적이다. 비호감이거나 혼란스럽게 생겼다고 할 때 쓰는 단어를 캐릭터에 접목했다”고 세기말 배경인 이유를 설명했다.

독특한 시나리오와 캐릭터로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진행된다. 배우 모두에게 참여 계기와 캐릭터 구축 질문이 이어졌다.

이유영은 “영미의 스토리가 너무 흥미진진했다. 정이 가는 대본이었고 초반 숨 막히는 전개라서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영미는 사랑스러우면서도 폐쇄적인 인물이다. 뒤로 갈수록 묘한 매력이 있었다”고 답했다.

레드 헤어와 덧니로 외모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 “영미는 자존감도 낮고 콤플렉스도 있다. 세상으로부터 두려움을 안고 숨어 사는 인물, 사람들도 자신을 피하는 걸 안다. 외모로 조금 더 억지스럽지 않게 납득 가는 설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주근깨나 점을 고민하다가 감독님의 제안으로 덧니를 끼니 자연스럽게 어눌해지는 발음이 도움 되었다. 머리는 가발이다. 초반에는 핑크색이었는데 중간에 밀라 요보비치 머리색으로 바뀌었다”며 캐릭터 콘셉트를 설명했다.

영화 에서 매번 지각으로 뛰기 바쁜 담임 선생님을 연기했던 임선우는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에서는 신체적 제약이 있지만 당당하게 요구하는 까칠한 유진을 연기했다. “감독님과 처음 만났는데 맨드라미 꽃다발을 주며 ‘저랑 할 거죠?’ 물어보셨다. 시나리오 읽는데 어느 순간 유진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다 읽고 나니 꼭 해야겠다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표정만으로만 대 사해야 했던 도전이라 질문이 이어졌다. “유진의 장애를 준비하며 큰 부담이 되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누군가에게 실례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었다. 실제 모델이 있었다. 감독님의 지인을 만나 3시간 동안 대화를 했었는데 뜨거운 생명력이 넘치는 분이셨다. 장애가 있지만 그 사람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나 미디어에서 장애인의 희생과 극복 키워드가 일반적인데 유진은 달랐다”며 까칠한 성격의 유진을 바라본 소감을 전했다.

도영을 맡은 노재원은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게임에 중독된 고시원생을 연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언젠가 시나리오를 주겠다는 감독님의 약속이 1년 만에 지켜졌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고 보니 깊이 있는 인물이라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너무 저를 좋게 봐주신 게 아닌지 생각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 무조건 해달라’는 믿음에 참여하게 되었다. 욕심을 내려놓으려는 시도와 로맨스 도전을 해야 했다. 내 안에 저런 얼굴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여성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캐릭터, 복잡한 감정의 도영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너무 특별해지는 기분이었다. 가끔 내가 제일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믿지만 살다 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고 마음이 찢어진다. 그런데 도영을 연기하면서 몸 둘 바 모르겠더라. 앞으로도 사랑 많이 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고, 그때 더 만끽할 걸 후회되었다. 도영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당시에도 복잡했지만 내 안에 도영이 있다고 믿어야 했다. 위대한 사람을 지켜준다면, 위대한 사랑으로 연기해야 한다고 애쓰며 발악했다”며 캐릭터 설정의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극 중 유진의 호구 2번으로 활약한 문동혁은 컬러풀한 머리색이 인상적이다. 그는 “저는 여러 사람을 휘젓고 다니면서 많은 관계를 만들어 내는 캐릭터다. 머리색은 사실 가발이었다. 표정에 따라 움직이지 않게 테이프와 본드로 붙이고 핀으로 고정했는데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함께 가발 쓴 이유영과 경험을 공유해 동지애를 느꼈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는 두 여성이 한 남성을 통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유영은 “유진은 어려워서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선우 씨가 유진 자체를 보여줘서 이입되었고 매력적이었다. 유진이 화내는 장면이 많지만 밉지 않고 짠했다.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와 호흡을 맞춰서 다행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열리게 하는 재주가 있다”고 칭찬했다.

임선우는 “아낌없이 주는 배우라고 봤다. 자기 장면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더라도 100% 주는 연기를 해주더라. 좋은 호흡으로 함께 만든 장면이 관객에게도 잘 전달되리라 믿었다. 유진이 누워 있거나 휠체어에 앉아 있어 상대방의 눈을 거의 보지 못하고 연기해야 했다. 영화를 보니 유영 씨가 자유로운 연기를 했고 해방감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된다. 원래 좋은 배우지만 좋은 배우와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화답했다.

은 1999년은 흑백으로 시작해서 새천년이 되면 컬러로 바뀐다. 독특한 연출과 촬영 방식에 대해 임선애 감독은 “흑백 장면에서 영미의 구도는 구석에 몰려 있지만 도영과 씬에서는 수평적으로 배치했다. 2000년 이후 컬러로 전환되면서 영미나 유진을 정중앙에 배치했다. 나란히 눈을 보고 대화하는 장면, 누워 있는 사람이 올려다보는 시선, 영미가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선을 배제하려 했다. 모두 평등하게 보여준 이유는 세상에 소외된 인물을 중심에 세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미의 원형 이미지도 활용했다. 한쪽으로 쏠려 있기보다는 양방향, 수평적인 세상에서 잘 굴러가게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흑백과 컬러의 구분은 선입견에서 시작한다. 1999년과 2000년은 영미가 떡국 먹는 2000년 1월 1일로 설정했다. 그리고 출소하고 난 후 총천연색이다. 영미는 원래 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 흑백 톤 때문에 무채색으로 느껴지도록 했다. 핑크 운동화도 더러워진 운동화로 보인다. 원래 발랄한 사람이었는데 색이 좀 바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유진은 병을 얻고 색이 바랬지만 점차 자기 색을 찾아가고 있도록 했다. 영미가 유진의 노란 자켓과 파스텔톤 체크 바지를 빌려 입은 걸 보면 그렇다. 새천년 이후 회상 장면도 영미는 원래 컬러 세상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흑백이 아닌 컬러 시선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둘은 소외된 인물이지만 외모 때문에 우위가 생긴다. 임선애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질투하는 이야기’라고 로그 라인을 설정했었다. 접근부터 반대로 시작했다. 원래는 더 외모의 격차가 심한 설정이지만 시나리오를 쓰면서 각성이 일어났다. 아름다움이 주관적 결핍이고 질투처럼 보이지만,  사회가 정한 기준에서만 미달되는 사람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 유진과 영미가 반짝거리는 광채를 서로를 통해 발견하길 바랐다”고 답변했다.

한편, 은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문동혁, 김기리 등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가 통통 튀는 영화다. 너무 다른 두 여성이 애정과 채무 관계로 가까워지며 우정을 나누고 성장하는 휴먼 스토리다. 새해를 맞아 용기와 희망이 필요한 관객에게 위로를 안겨줄 것이다. 개봉은 오는 1월 24일이다.

글: 장혜령

사진: ㈜엔케이컨텐츠

세기말의 사랑 감독 임선애 출연 이유영, 임선우, 노재원, 임선애, 박 로드리고 세희, 박세영, 강민국 평점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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