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은 현재 사람과의 관계를 전부 MBTI로 단정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MBTI는 혈액형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다채롭죠.
그렇다고 복잡다단한 인간을 MBTI로 평가하는 게 올바를까요?
어느 정도 누구나 적당한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할 수 있죠.
현재 옥순이 딱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사람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게 당연하긴 하죠.
옥순같은 경우 모든 상황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게 그런 면에서 틀린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만나는 게 같은 감정과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아침 이야기를 소환해서 자신 이야기를 다시 합니다.
자신이 가위에 눌렸는데 영식이 그에 대해 걱정해주지 않았다는 거죠.
영식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해서 케어해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이러다보니 옥순은 이걸 T성향이라고 단정합니다.
F였다면 자신 감정에 집중하고 위로하고 보살폈을 것이라고 보는거죠.
다소 이성적인 T성향이라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거죠.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데 반대로 보는 듯해요.
자신이 반복하던 연애의 힘들었던 걸 이번에도 되돌이처럼 한다는거죠.
이럴 때 내게도 어떤 문제가 있지 않을까할 수 있는데 그 반대로 남이 문제라는거죠.
사실 그 두려움이 있다는 게 오히려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대로 볼 때 영식의 현 상황이나 감정은요?
그 부분에 대해서 옥순은 전혀 인지도 안 하고 할 생각도 없는 듯합니다.
자아가 강하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죠.
자신에게 맞춰주지 않는 상대방에게 실망한 점이 늘 반복된 듯해요.
왜 내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감정적으로 케어해주지 않는거지..이런 생각이요.
옥순은 손가락이 다친 상태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요.
영식이 이를 보고 자신과 교대해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합니다.
이제 서로가 알아가고 있는 단계에서 설거지도 아마 나름 당번 등이 있을텐데요.
더구나, 옥순이 모르긴 했지만 음식을 영식이 다했거든요.
그것도 옥순을 위해 각종 음식을 다해준 상태였는데요.
옥순은 이럴 때도 오로지 자신만 바라보고 위해주지 않는다고 말하는거죠.
자신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F성향을 만나고 싶다고 하는 건데요.
제가 볼 때는 그건 T와 F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고 봅니다.
그저 늘 자기만 바라보면서 공주처럼 해주는 남자를 원하는 듯합니다.
내가 조금만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하면 즉시 반응하며 바라보는거죠.
옥순에게 공주처럼 대해주고 말해주는 사람을 본인은 원하는 거라고 봅니다.
중요한 건 본인이 그걸 전혀 모르고 계속 MBTI 탓을 하는 게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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