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물기’ 기간이 있습니다.
심리적인 면에서 ‘호기심’ 때문에 뭐든지 물어보고 싶어하는 것 (물었을 때 혹시 혼날까요? 아니면 좋은 게 나올까요?) 외에도 신체적으로 이빨을 갈아야 하는 때에는 아프고 가려워서 자주 이것 저것 물어보곤 합니다.
그럼 이런 가렵고 아픈 이빨을 갈기 위해 반려동물에게 어떤 것을 물게 해주어야 할까요?
제가 하는 방법은:
사람 아기의 이빨 장난감(치발기)을 어떤 모양이든 상관 없이 냉장고/냉동고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서 반려동물에게 물게 해줍니다.
인간의 치발기을 선택하는 이유는 대부분 인간의 치발기는 먹어도 해로울 게 없는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제가 유기농으로 만든 사람 아기용 치발기를 산 적이 있는데, 옥수수 전분을 주성분으로 사용해서 먹어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반려동물이 사용하게 할 때 차가운 느낌을 느끼게 해서 이빨이 자라는 것에 대한 불편감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치아 교체 기간은 반려동물의 성장 과정 중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고양이와 개는 대략 3-6개월 정도의 나이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사회화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체’를 돌보는 것 외에도 ‘심리’ 측면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안타깝게도 ‘심리’ 측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심리’ 부문은 관련 전문가를 찾아서 상담 받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한번은 대만에 있을 때 어떤 행동학 전문가들이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추천해서 호기심에 사 본적이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집에 제품이 도착한지 30분만에 버린 적이 있습니다. 좋지 않은 냄새가 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버린 제품은 폐타이어를 사용해서 만들어졌나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그런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진 않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 (특히 대형견)이 장난감을 한 번에 망가뜨린다고 해서 더 튼튼한 제품을 찾기도 합니다.
실제로 너무 딱딱한 제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이빨이 부서지거나 마모될 수 있습니다. 이빨의 건강은 평생 동안 지켜야 하는 중요한 부분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니까 최선을 다한다.
왕태미 수의사 tammie@pet-pul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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