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비하인드 & TMI 4부
1.영화보다 더한 폭발신 & 호흡곤란 장면에 고심한 원빈
-낙동강 방어선에 투입된 진태(장동건)와 진석(원빈)이 인민군의 폭격을 받고 전쟁의 공포를 직접 경험하게 되는 장면.
-폭격 장면이 엄청난 폭발 장면과 함께 현실감 넘치는 핸드헬드 기법 촬영해 전쟁터의 공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실제 촬영 당시에는 극장에서 보는것과 달리 엄청난 폭파력을 보여줘 촬영하는 스태프와 배우들도 작업하는 내내 무서웠다고 한다.
-원빈이 폭발로 인해 호흡곤란이 오는 장면에 꽤 고심을 들이며 연기했다. 너무 현실감 넘쳐서 배우가 진짜 호흡곤란이 온줄 알았을 정도였다.
2.가장 군인 같았던 허중사역의 안길강
-극중 허중사로 출연한 안길강이 군인으로 분장한 배우들 중 가장 군인다운 외형을 보였다고 한다. 실제로도 강인한 성격이어서 잘 어울렸다는 반응이다.
-그래서인지 실제 영화에서도 허중사의 활약과 분량이 꽤 많았는데, 분량상 상당한 장면들이 편집되었다고 한다.
3.관객들도 보고 기겁한 승철의 부상 & 사망 장면
-지뢰 설치 작업에서 인민군의 습격을 당해 승철(엄성모)이 중상을 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진태가 맹활약하며 많은 인민군을 죽이게 되고, 이때부터 전쟁광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총과 지뢰로 중상을 당한 승철이 마취없이 수술하고 배를 꼬매는 장면이 너무 리얼해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보기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을 정도였다. 전쟁의 참상과 공포를 잘 보여준 장면이었지만, 너무 과했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다리가 절단되고, 상처위에 구더기가 나오는 장면이 경악스러웠는데, 놀랍게도 여기에 나온 구더기는 CG와 소품이 아닌 실제 구더기를 엄성모 배우의 배위에 놓고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원빈이 이 구더기를 직접 만지며 치우는데, 배우 본인도 힘들어하며, 이 구더기는 낚시에 쓰는 구더기라며 자기 최면을 걸며 치웠다고 한다.
-이후 승철이 소총으로 난동을 부리다 자결하는 장면 역시 너무 리얼하게 묘사되어서 관객들을 또다시 공포에 빠뜨린다. 특히 승철이 죽을때 머리 뒤통수에 엄청난 피가 나오고, 눈을 뜬채로 죽어서 실제 시신처럼 보였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 장면은 더미 인형을 놓고 촬영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당연히 피가 튀기는 장면만 특수분장과 효과를 활용했다. 그런데 눈을 뜬채로 죽은 승철의 모습은 더미가 아닌 엄성모 배우 본인이 직접 눈을 뜨고 죽은척 연기를 한 것이다.
4.낙동강 방어선 기습 작전 전투 비하인드
-인민군의 고립으로 물자,식량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에 겪은 국군이 결국 저녁에 기습작전을 시도해 인민군을 공격한다.
-높은 고지대에 위치한 평야에서 촬영되어서 해외 상영당시 이 장면은 한국이 아닌 중국에서 촬영한 줄 알았던 관객들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촬영지역은 대한민국 경주 도투락 목장에서 촬영했다.
-촬영 과정이 너무 힘들었는데, 설정상 야간에만 촬영해야 해서 조명 조절이 쉽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비까지 내려서 촬영기간이 보름이 넘었을 정도였다. 이 기습 작전 장면을 촬영하다가 장동건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당시 할리우드 전쟁 영화에는 다루지 않은 육탄전을 실감있게 담아내며 영화만의 특별한 전투장면을 완성했다. 이 육탄전은 실제 한국전쟁 고지전의 전투를 참고했는데, 실제로도 국군과 인민군이 뒤엉켜 싸워서 너무나 처절했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전쟁을 처음 경험한 진태, 진석 형제가 전쟁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을 볼수 있다.
5.알고보니 보충 촬영으로 완성한 장동건의 영웅 장면
-이 기습작전에서 이진태가 적진 사령부에까지 들어가 인민군 간부를 죽이고 탄약고까지 불태우며 폭파시킨다. 이로인해 이진태는 전쟁영웅이 된다.
-처음 이 장면은 시나리오에 있었지만, 실제 촬영때는 굳이 필요없다 생각해 촬영하지 않았다. 그런데 촬영을 하고 편집본을 보니, 이진태가 전쟁영웅이 되는 장면이 필요하다는걸 판단했다. 그로인해 그의 순수한 인간성이 전쟁으로 인해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당위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금보면 신의 한수와 같은 장면이었다.
-국군이 승리할때 날아온 전투기는 F-86으로 제트기의 역동성을 담아내기 위해 설정했다.
6.너무 잘 먹기 시작한 배우들
-서울을 수복하는데 성공한 국군이 드디어 제대로된 식사를 하는 장면. 양주사를 연기한 박길수 배우가 유독 김치와 콩나물을 실감있게 먹었다. 극중 밥다운 밥을 먹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했는데, 이러한 현실감 넘치는 장면을 보여주고자 배우들이 여러번 밥먹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 장면에서 부대원들이 던지는 웃기를 대사들은 배우들의 애드리브다. 특히 공형진이 자기 가족 사진을 보여주며 던지는 대사들이 그의 애드리브다.
-이후 장동건이 취한채 부대원들에게 미군 간식을 선물해 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장동건은 이 한장명을 위해 맥주 7캔을 마시고 연기했다고 한다. 사실은 더운 날씨를 핑계로 일부러 여러번 마셨다고…
7.지쳐버린 배우들을 위로해준 위문공연(?)
-식사 장면 다음 위문공연 장면이 나온다. 주조연을 비롯한 단역 배우들 모두 군복입은 남자들에 장기간 전쟁 촬영으로 모두 지쳐 있었는데, 그 사이에 두명의 여배우들이 저고리를 입고 노래를 불러주니 진짜 위문공연 분위기 같았다고 한다.
-장동건을 포함한 모든 배우들이 흥에 겨워 즐거워 하며 공연을 즐기는 장면은 연기라기 보다는 진짜 즐거워 하는 장면이다. 특히 장동건은 전자에 언급한 맥주 때문에 실제로 취기가 막 들어온 상태여서 흥에겨운 연기를 실감있게 펼칠수 있었다고 한다.
8.천만영화에 출연했는데 관객들 모두 못알아본 국민가수
-평양 시가전은 합천 세트장에서 촬영했는데, 실제적으로 이 영화의 마지막 촬영이었다. 촬영당시 태풍 매미가 와서 세트장 일부가 파손되었는데, 오히려 철골구조 건물들이 태풍으로 자여스럽게 붕괴되어서 전쟁터의 분위기를 실감있게 그릴수 있었다.
-이 시가전 장면에서 출연했는데, 천만 관객이 알아보지 못한 놀라운 톱스타가 출연했다. 그는 조성모로 평소 강제규 감독과의 친분으로 응원차 <태극기 휘날리며> 경남 합천 촬영장을 방문하다가 이 영화에 특별출연하게 되었다.
-조성모는 진짜 전쟁터를 방불케한 촬영장에 매료된 나머지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마침 그를 카메오로 출연시킬까 고민하던 강제규 감독은 흔쾌히 그 요구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가 맡은 역할 북한군 장교인 최민식을 지키다 전사한 인민군이었다. 이 장면은 영화에도 등장했지만, 그의 출연 분량은 0.5초 정도였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에는 나오지 않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이후 조성모는 크랭크업 파티에도 참석해 ‘챔피언’을 불렀다고 한다.
-한때 조성모 옆의 엑스트라 배우가 이병헌 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이병헌 본인이 방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태극기 휘날리며 감독 강제규 출연 장동건, 원빈, 이은주, 공형진, 최민식, 김수로, 장민호, 이영란, 조윤희, 안길강, 박길수, 정진, 김조운, 황택하, 이주원, 김효열, 조원희, 심우명, 윤희원, 엄성모, 전재형, 고도희, 주아름, 김경환, 민지혁, 김만기, 이동호, 박진국, 정충호, 강범구, 최승환, 이정훈, 박정우, 한재민, 박동빈, 정호빈, 정두홍, 김해곤, 박성희, 주명철, 김수련, 임형준, 김석환, 이용환, 이윤건, 박수일, 김정태, 권태원, 이건우, 손재곤, 전승재, 박유신, 염철호, 규휘, 전인걸, 정윤민, 조성모, 김경목, 강제규, 임원규, 이동준, 홍경표, 이세호, 이자영, 한지훈, 이성훈, 김민수, 김상돈, 최진화, 김재중, 이미경, 이정훈, 김정원, 이하나, 유영종, 권미영, 정상용, 송신영, 황현정, 이동혁, 강종익, 이환희, 신보경, 강보길, 정두홍, 이태규, 유선우, 이재진, 강제규, 정도안, 송민규, 이대훈, 오정현, 배상철, 신재호, 정지훈, 이동민, 강동훈, 한태정 평점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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