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생 배우 겸 작가 구혜선은 지난 2011년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영상학 전공으로 입학했으나 바쁜 방송활동으로 졸업하지 못했는데요.
구혜선은 지난 2020년 동료 배우 안재현과 이혼 소송 이후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성균관대 복학을 선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학교 복학 근황을 알리며 “성균관대 영상학과 11학번인데 원래 03학번이었다가 생계를 위해 진학을 안 하고 휴학했다가 이제 졸업할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구혜선은 최근 성균관대 에브리타임에 졸업 소감을 올리고 성적표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는 “여러분, 11학번 영상학과 구혜선이에요. 23일 졸업해요. 오늘 최우등 졸업자로 선정됐다는 문자를 받고 기쁜 마음에 인스타그램에 감사의 글을 올렸는데 ‘에타에 먼저 올렸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누구보다도 성균관대 학생들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2003년에 대학을 다니다 자퇴했고 2011년에 다시 입학했다. 13년 만에 졸업을 한다는 것은 벅차게 기쁜 일이지만 이곳 성균관대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먹먹하다”라며 “서른일곱에 복학해 마흔하나에 졸업하기까지 4년 동안 우울의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닐 때마다 저를 힘껏 건져주고 함께 대화해주고 공부해주고, 술을 마셔주고 밥을 먹어준 후배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구혜선은 “학창 시절 꿈은 많았으나 항상 뒤처졌고 꼴등도 밥 말아 먹듯 했고, 어쩌다 우연히 배우로 데뷔했으나 여기저기 얻어터지기 바빴고 영화를 만든다고 맨땅에 헤딩할 적엔 스스로의 멍청함에 좌절했고 운이 좋아 드라마 하나가 잘되었으나 늘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학교에 다시 오니 세상은 이전보다 훨씬 좋은 방향으로 달라져 있었다”라며 “아무도 제게 이상하다거나 멍청하다고 하지 않았고 오해되는 일도 없었다. 오히려 열린 생각으로 바라봐주고 논의해줘 ‘아, 이게 바로 대학이라는 곳이구나’라고 감탄했다. 덕분에 저는 비로소 저에게 발톱만큼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떤 표창보다 기쁜 이유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워 해줄 후배님들이 있어서이다. 진심으로 고맙다”라며 “늘 여러분을 응원하겠다. 함께 졸업하는 졸업생 여러분들도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구혜선은 학사모를 쓰고 찍은 졸업사진과 함께 성적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구혜선의 전공 평점 평균은 4.36, 평점 평균은4.27이고 전 학년 백분율은 97.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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