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기 전에 대서양에서 멸종된 뉴잉글랜드 앞바다의 고래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보스턴 뉴잉글랜드 수족관 연구원들은 지난 3월 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곳을 비행하던 중 회색고래를 발견했습니다.
무게가 최대 27,215kg에 달하는 이 고래는 북태평양에 서식하는 고래입니다. 이 특별한 고래는 과학자들이 12월에 플로리다 해안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아마도 대서양 바다에서 몇 달 동안 생존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회색고래는 18세기에 대서양에서 사라졌지만 지난 15년 동안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5번의 관찰 기록이 있었습니다.
매사추세츠주에서 이 동물을 발견한 연구자들은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45분 동안 그 지역을 선회한 후 사진을 찍고나서야 실제로 회색고래임을 확신했습니다.
수백 년 전에 대서양에서 사라진 동물을 보는 것이 얼마나 사납고 흥미진진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번 목격은 기후변화의 신호다
과학자들은 이 동물을 보고 매우 기뻤지만, 이 발견은 아마도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북극해를 거쳐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북서항로에 최근 몇 년간 여름철에도 얼음이 없어진 것이죠.
그래서 회색고래가 본래대로라면 여름철 통행이 차단되었을 이동경로를 따라 대서양으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이랍니다.
회색고래는 상업적 포경 시대에 거의 멸종될 뻔했던 동물입니다.
다행히 현재 이 고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서 “심각한 멸종이 우려되지 않는 종’으로 여겨질 정도로 생존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시아 연안에 서식하는 서부 고래 개체수는 분명히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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