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 북부의 한 도서관에서 37년 전 반납되었어야 할 도서관 책이 최근에 와서야 반납되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되었다. 해당 도서관은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하이 플레인스 도서관으로, 지난 3월 18일 도서관 측은 페이스북 게시물에 이에 관한 소식을 업로드했다.

해당 연체된 도서는 버나드 아론슨이 쓴 “사이키델릭: 환각제”라는 책으로, 1970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은 1987년 5월 30일자에 도서관에 반납되었어야 했지만, 지난 주 리버사이드 도서관으로 반납이 완료되었다고 전했다. 무려, 13,437일 즉 36년 9개월 13일이나 늦게 반납된 것이다.

도서관 측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하지만, 이해해요. 가끔은 바쁘기도 하죠. 거의 37년 동안이나요. 그런 일도 있죠, 싸이키델릭스에 관한 이 책이, 아마도, 누군가의 시간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죠.”라고 웃음 섞인 농담을 하기도 했다.

sticky note in library book

이 책은 익명으로 드라이브 스루 반납함을 통해 반납되었다고 하이 플레인스 도서관의 마케팅 매니저인 제임스 멜레나가 말했다. 익명의 도서관 이용자는 책 안에 “늦어서 미안합니다!! 긴 이상한 여행이었습니다!!”라는 메모를 함께 남겼다고 했다.

하이 플레인스 도서관은 몇 년 전부터 연체료 청구를 중단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우리는 기존에 연체된 도서 1권당 1일 10센트씩 청구했었습니다. 그러니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연체료를 청구했다면, 이 도서는 아마 1,300달러가 넘는 연체료를 내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건 벌금이 면제되었을 것입니다. 이건 정말로 재미있고 이상한 이야기니까요.”라고 언급했다.

outside of a library

하이 플레인스 도서관은 연체된 도서들에 대해 날마다 연체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아닌, 42일 동안 반납하지 않은 도서에 관해서만 벌금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가격도 반납이 완료되는 즉시 없어지는 보증금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도서관은 “사이키델릭: 환각제” 도서는 도서관에 반납된 책 중 가장 오래 연체된 책이라고 믿고 있다.

copy of Psychedelics book split with date it was due

“사이키델릭: 환각제”가 대출된 당시, 하이 플레인스 도서관은 웰드 도서관이라고 알려져 있었고, 콜로라도 웰드 카운티 전역의 도서관을 담당했다. 현재 해당 도서관은 일곱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도서 이동 서비스, 그리고 자체 별도의 이사회에 의해 관리되는 여섯 개의 독립적인 회원제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