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DalDal
겨울 제주 여행 3박 4일 경비
제주 서쪽 가볼만한 곳
아무래도 우리는 겨울 제주를 사랑하나 보다. 놀러 갈 마음을 먹고 보면 대부분 12월, 1월이었다. 육지에서 영하 10도 아래로 칼바람이 부는 한겨울이 되면 꿋꿋이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제주가 그리워졌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체감은 영하일 텐데도 이상하게 제주에서는 추위에 무뎌진다. 일상을 벗어났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데워지는 탓일까:)
비행기
김포 ↔ 제주
이스타항공 왕복 2인
251,600원
이스타항공 처음 이용해 봤는데 좋더라. 항공 지연과 결항이 가장 적은 저가항공사라고 한다. 갈 때, 올 때 모두 이스타로 이동했는데 정시 탑승과 출발, 정시도착으로 매우 기분 좋은 비행이었다. 좌석 3개가 양쪽에 놓인 배열로 좌석 간격과 레그룸은 다소 비좁았지만 1시간 정도는 충분히 버틸만했다.
김포공항 주차대행
한국주차장
월~목 15,000원/금~일 20,000원
주차 대행료 없음
70,000원
제주 렌터카
20년식 미니쿠퍼 컨버터블
79시간 대여
완전 자차 포함 66,000원
주유비 26리터 41,600원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살펴보다 선택한 업체는 <퍼스트 렌트카>였다. 성수기에는 비싸서 감히 엄두도 못 내던 미니쿠퍼 컨버터블을 빌려봤다. 겨울 비수기라 그런지 아주 매력적인 가격대로 대여할 수 있었다. 제주에서 뚜껑 열고 달려보는 건 달군의 오랜 로망이었는데 이번에 묵은 한을 풀었다:)
겨울에 뚜껑 열고 달리면 안 춥냐고요?
엉따&히터 빵빵하게 틀고 달려보세요~
몸은 따땃하고 머리는 차갑고
노천온천하는 느낌이랍니다 ^^
숙소
제주 히든힐 호텔
디럭스 더블 오션뷰 3박
360,000원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압도하는 애월 바다
(입틀막) “와… 미쳤다..”
이 한마디로 정리되는 곳
식비
4일 동안 둘이서
꽁순이네, 돈가츠 서황, 하갈비, 마틸다
애월찜, 은혜전복, 늘소담 등
278,000원
아침은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점심과 저녁만 식당을 찾았다. 큰돈 드는 횟집이나 갈치구이 이런 걸 안 먹어서 그나마 적게 나온 듯:) 식재료비나 물가가 많이 오른 덕에 요즘엔 밖에서 밥 먹기가 무서울 정도다. 첫날 점심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날 저녁까지 먹고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었다. 총 4일 동안 하루치 2인 식대로 약 7만원정도 예산을 잡았었는데 얼추 비슷하게 나왔다.
제주 서쪽 가볼만한 곳
애월해안도로 드라이브
서쪽 해안도로하면
애월해안로 & 한림해안로
바다 구경하며 쭉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 지수도 쭉 내려간다.
협재해수욕장
DalDal부부 미니미 플모 기념샷
미코스티커 데코로 모래에 꽂고♡
우리 결혼 전에 왔던 곳인데
정말 오랜만이네:)
날이 흐린데도 바다색이 예쁘더라.
겨울 비수기에는 모래 소실을 막기 위해
천으로 덮어두는 해변이 많으니 참고~
아르떼 뮤지엄 제주
연중무휴 10시-20시
입장료 17,000원
비나 눈이 많이 그리고 자주 오는 제주에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동쪽 성산에 빛의 벙커가 있다면 서쪽 애월에는 아르떼 뮤지엄이 있다. 눈과 비, 우박이 정신없이 번갈아 내리던 날 이곳을 찾았다. 출구로 나올 때쯤엔 2시간쯤은 우습게 휘리릭 지나있을 거다. 특히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은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좋더라:)
제주 마틸다
LP 카페 & 바
마음에 들어 할 거라며 지인이 추천해 주었던 공간이다. 카페의 문을 연 순간 억울함과 동시에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서야 이렇게 좋은 곳을 알게 된 억울함 그리고, 겨우 며칠밖에 올 수 없다는 아쉬움에.. ㅠ_ㅠ
다음엔 어떤 곡이 나올까? DJ의 선곡과 더불어 방문한 사람들의 신청곡이 – 아무래도 고심 끝에 적어내렸을 자신만의 최애곡이 – 공간을 꼼꼼히 채우면 심장이 두근거렸다. 늘 듣던 곡도 제대로 된 스피커로 들으면 달리 들린다는 거.. 음악 좋아하고 어스름한 바 분위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새별 오름
명실공히 제주 서쪽의 대표 오름이 아닐까?
눈이 많이 내리고 난 뒤에 간다면
아이젠은 꼭 챙기시길..
계단이 눈에 덮여 형체가 사라지고
경사도 꽤 있는 편이라
아주아주 많이 미끄럽다.
코스는 짧지만 난이도가 있는 편
그래도 위에서 만난 풍경은
충분한 보상이 된다.
한담해안산책로
곽지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두고
장한철 산책로에서부터
애월 카페거리까지 걷는 코스는
오르막이 많지 않아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산책로는 애월항까지 쭉 이어지고
올레길 15코스에 속해있다.
애월 카페거리
멋진 오션뷰 카페와 식당들이 많은 곳
곽지해변에서 도보로 20분 정도면 닿는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카페거리 내에 주차하기가 어려워
산책도 할 겸 걸어보는 거 추천~
1100도로
우리가 입도하기 며칠 전부터
제주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한라산이 있는 중산간지역의
1100도로는 굽이굽이 와인딩 코스에
주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뤄져
겨울에는 자주 차량 통제를 한단다.
제주를 떠나는 날이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에 퇴짜 맞고
1100도로를 통과해 공항 근처로 가던 길,
생각지 못했던 엄청난 눈꽃을 만났다.
겨울 제주에 자주 와봤지만
이런 풍경은 또 처음이라..
미니 컨버 뚜껑을 열고 만끽했다.
제주가 보내준 가장 화려한 마지막 인사를
^-^
겨울 제주 여행 중에 타이밍이 맞는다면
(아마도 눈이 많이 온 다음다음 날)
그 어디에 있더라도
1100도로를 향해야 한다.
이건 꼭 실제 눈으로 봐야 해!
제주 3박 4일 경비 (2인 기준)
총 1,099,500원
하루에 약 27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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