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은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에서 그다지 많이 거론되지 않는 듯하지만 그래서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순창 10경에 속하는 향가리 향가유원지이며 섬진강 자전거길과 향가터널, 향가다리 그리고 향가 오토캠핑장 등이 있어 하루 묵어 쉬어가기 좋은 곳이라 하겠습니다.
향가터널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https://tv.naver.com/v/48081136
이곳 향가유원지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어쩌면 향가산장과 같은 음식점 때문이지 않았을까?
원래 경치 좋고 놀기 좋은 곳은 음주가무 이상으로 맛난 먹거리가 빠질 수 없으니 이런 식당업이 성업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던 것이 보다 나은, 지역적으로 경제 활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을 했을 것이고 역사적 의의가 있는 향가터널이 관광자원으로 개발되었을 것이다. 나아가 자전거 붐에 맞춰 섬진강 자전거길도 생겨나고 향가 오토캠핑장과 방갈로 등이 숙박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을 것이라 짐작해 본다.
향가터널을 뒤로하고 왼쪽으로 가면 향가 방갈로, 오토캠핑장이고 직진을 하며 향가다리 오른쪽이 위 사진에서 봤던 향가 산장이라 하는 식당업을 하는 곳.
향가 터널 방향으로 향가 무인 공방이 있다.
잘 지어 놓은 건물이 보기 좋긴 한데 원래의 취지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내용에 비해 너무 잘 지어놓은 건물이라 해야 할까?
단층 건물인 향가 무인 공방의 옥상은 올라가지 않아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르겠고 1층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잘 난 시설이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언제 어디서고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필요성은 간절함이기 때문에 무조건 칭찬할 만한 공간.
게다가 청결하게 관리유지되고 있으니 멋진 일이다.
그런데 이곳 무인 공방.
사람은 없고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
내용을 살펴보니 그림을 그리든 글시를 쓰든 임의의 흔적을 남기면 타일로 만들어 향가터널 안을 장식하게 된다.
인건비를 들이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 시설에 비해 무언가 아쉽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향가터널.
이 향가터널은 일제강점기 말 순창과 남원, 담양 지역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군에 의해 만들어진 터널이다.
그 아픈 역사를 딛고 이렇게 문화의 공간을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역사적 의의가 결코 작지 않다.
그 역사와 더불어 주변 환경을 구경하는 것 자체로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이라 소개해도 좋을 것이다.
이 향가터널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은 당연히 초기 개발 당시일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터널을 다시 메울 수 없고 일제의 수탈 현장이기도 하니 그 의미를 되새기고 기억해야 하는데 그냥 내버려두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판단되어 문화공간으로 바꿔가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가 말하는, 또 뉴라이트 사관의 사람들이 말하는 ‘일본의 선진기술과 문명이 들어와 우리나라가 빠르게 발전했다’고 한다면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를 수탈할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발전하도록 노력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무조건 일본으로 실어갔다. 그런 걸 도대체 어떻게 발전에 기여했다 말할 수 있는지 모를 일이다. 내가 보기엔 정신 이상자들이거나 나라를 팔아먹기 위해 작당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역사를 지우려 하고 왜곡하려 하는 것을 넘어 반대하는 이들을 호도하고 멍청이로 몰아가는 인간 이하의 행위를 일삼는 이들이 하루빨리 이 나라에서 사라지길 바란다.
일제강점기에 그들은 목포와 나주, 송정, 담양, 순창 등 호남의 곡창지대를 끊임없이 수탈했다. 우리나라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개설했다는 철도는 이 나라에서 나는 모든 것들뿐만 아니라 백성의 목숨을 수탈하는 도구였다. 그리고 이 터널은 그러한 철도가 관통해 지나는 길이었다.
향가터널 384m를 지나면 도착하는 이곳.
이정표 방향으로 가면 섬진강 향가 오토캠핑장이 나오며 차가 주차된 곳이기에 이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이 훨씬 빠르지만 다시 되돌아갈 생각이다. 그래야 섬진강을 건너는 향가다리 그리고 섬진강 자전거길을 따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가터널을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은 평일에 이곳에 주차를 하기도 하지만 공식 주차장은 부근에 있다.
향가마을에는 일제강점기의 흔적 2곳을 만날 수 있는데 그 하나가 향가터널이고 다른 하나가 향가다리다.
향가다리와 향가터널은 우리나라를 수탈하기 위해 철도가 지나는 바로 그 길이다.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이라 소개하고서 우울하고 아픈 역사를 자꾸 들춰내 죄송하지만, 이런 아픈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미래가 밝고 발전할 수 있다는 성현들의 말씀에 따라 주목할 만하다 말씀드리고 싶다.
일본군은 향가터널과 향가다리(당시에는 향가철교)를 뚫고 가설함에 있어 지들 스스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 백성을 강제동원해 일을 시켰다. 일을 시키며 쥐꼬리만한 급여를 지급했다고도 하는데 더욱 울분을 하게 만드는 것은 그 일본 놈들 앞잡이들이다.
대표적인 매국노들이고 민족을 팔아먹는 쓰레기 시궁창 같은 족속들이 일본군의 위세를 등에 업고 쥐꼬리만한 급여를 잘라먹었다고도 하니 참으로 열불 난다. 에잉 개스킷!
다시 향가터널을 통해 되돌아간다.
터널을 나와 섬진강 자전거길 향가유원지 인증센터 앞에 섰다.
빨간색의 공중전화 부스 아니고 인증센터.
섬진강 자전거길을 달리는 분들은 이곳에서 잠시 쉬며 스탬프도 찍고 목도 축이며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향가유원지의 여유로움을 즐기기도 한다.
섬진강 자전거길의 공식 명칭은 섬진강 종주 자전거 길인가 보다. 꼴랑 2글자 들어갔는데 엄청 길게 느껴짐.
어제오늘 비가 왔던 탓인가?
매점이 열리지 않았다.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 잔 호출해 볼라 했더니만.
오호~ 여긴 작은 공연장.
향가 오토캠핑장에서 봤던 공연장 대여…
이곳을 의미하는 것이었나 보다.
주변 풍경이 좋아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를 하지 않음에도 자전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소다.
이곳이 섬진강 자전거길 임을 알려주는 향가다리 조형물.
좋구나 ~ 보는 것만으로도 신난다.
와우~ 풍경 좋다.
이러니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하는 것이다.
다른 분들은 몰라도 자전거 종주를 하는 분들이라면 이곳을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을 것 같다.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길과 주변 환경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스카이워크 따위는 무료 이벤트.
맑은 강화유리 위에 서면 바닥이 훤히 보여 아찔하다.
상상이 된다.
이곳 넓은 데크 위에 자전거 예쁘게 도열해 놓고 쉼을 즐기고 있는 분들의 모습이.
멀리서 오는 분이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가 싶었는데 댕댕이와 함께 산책을 나오신 분.
그렇다. 섬진강 자전거길이라고 자전거만 다니라는 법이 있을라고. 이제 푸르름이 돋아나는 계절이 왔다. 더욱 아름다워질 향가유원지를 전라북도 가볼 만한 곳이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다.
정치만 선진화되면 더없이 행복할 텐데…
우리 민족이 어디 쉬운 민족인가. 결코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선의 민족이고 정의의 민족임을 믿는다.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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