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맨 처음 요리를 시작하면서 제과제빵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 당시에 유행했던 작은 미니오븐을 하나 구입해서 이것저것 많이도 만들었어요.
지금은 그때만큼 쿠키나 빵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번씩 베이킹클래스를
들으면 재미가 있어서 종종 수강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진한 말차 가루를 넣은 녹차 쉬폰케이크와 글라사주 만드는법을
배우고 왔는데요.
전문적인 스튜디오에서 수준 높은 강사님의 설명을 들으니
그간 쉬폰케익을 만들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해소가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한두 달 정도 시간을 내서 일주일에 한번 듣기도 하였으나
요즘에는 고정된 시간 빼기가 힘들어 원하는 메뉴가 있을 때 베이킹원데이클래스로
배우고 만들어 보면서 스킬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쉬폰케이크는 머랭을 내서 별립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실패할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클래스에서 배운 레시피는 공개할 수는 없고 제가 자주 만드는 레시피를
배운 것을 응용해서 계량해 알려드려요.
이 레시피도 충분히 맛있거든요.
[ 녹차 쉬폰케이크 만들기 ]
재료 : 박력분 80g, 베이킹파우더 2g, 계란 3개, 설탕 60g, 카놀라유 55g, 우유 50g, 소금 1g, 바닐라 익스트렉 5g
1. 계란 노른자에 설탕의 절반을 넣어서 충분히 휘핑해 줍니다.
2. 오일과 우유, 소금을 넣어서 휘핑해 주세요.
3.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체 쳐 넣고 가볍게 섞어줍니다.
4. 남은 계란 흰자에 나머지 설탕을 나누어 넣어 가면서 뿔이 약간 구부러지는 정도로 머랭을 냅니다.
완전하게 내면 잘 섞이지 않기 때문에 90%만 내면 됩니다.
5. 이제 머랭을 세 번에 걸쳐 나누어 반죽에 섞어 주세요.
6. 쉬폰틀에 반죽을 붓고 탕탕 두드린 후, 큰 기포는 젓가락 등으로 제거를 합니다.
7. 170도로 예열을 한 오븐에서 40분 구워주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냥 쉬폰케이크를 그대로 장식하는 게 아닌
좀 더 특별한 방식을 배울 수 있었어요.
유명 베이커리에서 나오는 느낌이라서 유용한 데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선 통팥앙금에 크림을 섞어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요.
말차 가루에도 크림을 넣어서 섞은 뒤
휘핑 한 크림과 함께 볼륨감 있는 말차 크림을 만들어 줍니다
설탕도 좀 넣고요.
이제 베이킹클래스에서 만든 쉬폰을
정확하게 6등분 합니다.
먼저 반으로 자르고 나머지를 3등분씩 하면 돼요.
그럼 이런 모양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중앙 부분을 50~60% 정도 잘라 줍니다.
이때 완전히 잘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해요.
그런 후 속에 통팥 크림을 채우면 되며, 너무 많이 채우면
못생겨지니 적당한 정도만 채워주세요.
마지막으로는 그 위에 지그재그 형태의 말차 크림을 짜주면 완성이 됩니다.
집에서 그냥 혼자 유튜브나 책을 보고 만들어도 되지만 이렇게 베이킹원데이클래스에서
배우는 건 직접 바로 앞에서 보면서, 그때그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실제 실습을 할 때 부족한 부분을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베이킹 실력이 좀 더 상승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마지막으로 슈거파우더를 듬뿍 뿌려주면 최종적으로 완성이 되고요.
말차 크림 반, 생크림 반으로 장식을 해주었는데
그냥 보면 쉬폰케이크인지 잘 모를 것 같은 디자인이라
먹을 때에도 좀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날짜의 베이킹클래스에서 배운 글라사주입니다.
젤레틴과 함께 화이트 초콜릿 등을 끓이고, 코팅을 하는 것인데요.
바삭바삭한 비스킷 위에 무스를 올리고 코팅을 끼얹는 것으로
이런 종류의 케이크는 일반 베이커리에는 잘 없고 고급 베이커리에 있는 메뉴이죠.
그래서 꽤 기대가 되었던 베이킹원데이클래스였습니다.
우선 비스킷과 무스는 원하는 대로 준비를 하면 되는데
시판 통밀 다이제를 이용하면 베이스를 간단히 만들 수 있고요.
반구형의 작은 실리콘 몰드에 무스를 채우고 가볍게 얼린 후
비스킷 위에 올려주면 되고요.
그런 후 물과 설탕, 물엿, 연유를 끓이다 젤라틴도 넣고 화이트초콜릿도 넣으면
화이트 글리사주가 완성이 됩니다.
그럼 어느 정도 굳었을 때 위에 부어주면 자연스러운 코팅이 되는데요.
저는 그간 젤라틴은 없이 다크초콜릿으로 초코 코팅만 해보았는데
이렇게 색소를 넣어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 올리니 더 먹음직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꽤 어려워 보이는데 막상 만들어 보니
생각보다는 쉽더라고요.
그런데 끓이는 타이밍과 식혀서 코팅하는 타이밍이 좀
중요해서 여러 번 해보면서 감을 익혀야 할 것 같아요.
잘못하면 윤기가 나지 않거나 혹은 코팅이 너무 얇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좀 익숙해지면 마블 무늬 코팅이나 약간 우주 같은 느낌으로도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눈길을 확 사로잡는 글라사주이기 때문에
이런 동그란 무스에 끼얹어도 좋지만 원형이나 사각 케이크를 코팅을 해줘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베이킹원데이클래스에서 배운 기술이 꽤 유용해서
다음번 케이크를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을 할 수 있겠습니다.
쉬폰케이크를 만들 때에도 몇몇 팁을 잘 얻었는데 글라사주는
간단한 듯 전문적인 스킬 느낌이라서 다시 한번 실습해 봐야겠어요.
이번에 배운 아이템 외에도 매번 색다른 메뉴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베이킹클래스이니
평소 빵이나 쿠키, 케이크 등을 만들면서 좀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한번 들어 보세요.
좀 더 제과제빵에 있어 응용력이나 활용도가 높아지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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