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인터뷰 1부
(Feel터뷰!) 넷플릭스 ‘닭강정’의 안재홍 배우를 만나다 – 2부
-기계속으로 자진해서 들어가서 ‘차은우’를 외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다는 반응을 불러왔다. 그 대사는 애드리브였나?
아니다. 원작 웹툰에도 있는 대사였다. 그래서 한 것이었다.(웃음)
–<닭강정>에 대한 호불호 반응이 크다. 아쉽지 않은지?
나는 우리 작품이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꼭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 신선한다는 인식을 전해준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 <닭강정>이 시청자들에게 굉장히 맛있고 신나는 작품으로 인식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류승룡 배우와 합을 맞춘 소감은?
촬영전 선배님을 비롯한 배우들이 모여서 대본 리딩을 했는데, 선배님께서 첫 대사를 치시는데 바로 최선만 사장에 어울리는 리딩을 선보이시는 거였다. 첫 대사부터 최선만 그 자체였다. 그때 보여주신 신선한 모습에 너무 깊은 인상을 받아서 그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자 리허설도 하지 않고 바로 촬영에 돌입했다. 선배님과 호흡을 맞춰나가면서 뭔가 하나하나씩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온전히 호흡하고 받아들였고, 선배님과 함께 춤을 추듯이 연기했다. 선배님이 계셨기에 <닭강정>의 정서에 어울리는 리듬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본다.
-‘넷플릭스 함께 볼래?’ ‘<멜로가 체질> 두번 봐요’라는 식의 평범하지 않은 대사가 나왔을때 소감은?
(웃음) 나는 그게 바로 이병헌 감독님의 개성이라고 봤다. 황당하고 말이 안되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게 이병헌 감독님이 지니 힘이자 개성이라고 봤다. 배우로서 그런 대사를 연기할때마다 흥미를 느끼게 되고, 이 황당한 대사도 현실감 있게 만들고 싶었다.
-넷플릭스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에서 이창호와 침착맨 앞에서 ‘넷플릭스에 약점 잡힌거 없다’라고 해명까지 했다. 아무래도 <마스크걸>, 이번 <닭강정>에서 평범하지 않은 연기를 연이어 선보인 덕분에 대중의 찬사가 ‘은퇴밈’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대중이 나를 그렇게 소비하는것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배우로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그만큼 내 캐릭터에 몰입해 주셨다는 반응이다. 여담으로 <닭강정>의 고백중 영어 성우님이 <마스크걸>의 주오남도 연기한 성우라고 들었다. 그런데 그 성우님이 녹음할 때 고백중과 같은 의상을 입고 인증샷을 남기셨고 ‘모든기계송’까지 불러주신 것을 보면서 신기할 따름이었다.(웃음) 그만큼 많이들 내 캐릭터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안재홍 장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너무 영광스러운 극찬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사실 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게, 한 작품 촬영할 때마다 몇 달이 걸리는데, 그래서 모든 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이 작품이 공개되기만을 기다린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모두 이 작품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이제 시간이 흐르면 더이상 <닭강정>과 고백중의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렇게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칭찬과 찬사라 많은 만큼 소중한 느낌을 갖고 매 순간을 더 의미 있게 살고자 한다.
-그러고보니 티빙 인터뷰 당시 ”정말 은퇴 하는 거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모든 걸 다 걸고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신건가?
사실 매일 갖고 있는 마음이다. 어떤 작품을 할때 온 마음을 다해서 이 인물을 생생하게 깊이있게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한결같다. 조금씩 시간을 지나면서 연기하게 되면서 오히려 그 마음이 커지고 조금 더 분명해 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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