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DalDal
#내돈내산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맛집
전주 혼밥 혼술 맛집
백수의 찬
전주 혼밥 맛집 2탄
비 내리는 수요일 오후
전주 남부시장을 어슬렁거리다
로앤진 카페 옆으로 난
2층 청년몰 입구를 발견했다.
전주에 오면 한번 꼭 들러봐야지 했던 곳:)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가꾼 곳이라 그런지
힙한 아지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래층 남부시장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
백수의 찬
Open. 화~일요일
점심 11:30-15:00│저녁 17:30-22:00
일요일은 점심만 월요일 정기휴무
백수의 찬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53 남부시장 2층 청년몰 백수의찬
전주 혼밥, 혼술, 낮술 환영 <백수의 찬>
아직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퇴근하지 못한 시간, 잉여로운 여행자는 한가로이 저녁식사 오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아홉해째 청년몰의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백수의 찬>은 많은 사람들에게 ‘나만 알고 싶은 곳’으로 자리하다 이젠 너무 유명해져버린 만인의 맛집이란다.
창문 한편에 ‘낮술 환영’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음, 배운 사람이군.
크~ 역시 술은 낮술이지!
백수의 찬은
점심과 저녁 영업 사이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최근(3월부터) 점심 오픈 시간이
30분 당겨졌다는 좋은 소식:)
일요일은 점심에만 열고
월요일은 정기적으로 쉬어간다.
이 파란 출입문으로 말할 것 같으면,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에서 쓰던 문이란다.
철거할 때 허락받고 가져오셨다는~ ^^
외부에 4인용 테이블 2개와
내부엔 바형태로 된 10개의 좌석으로
공간이 매우 협소한 편이다.
1팀당 4인까지 입장이 제한된다고 하니
참고해서 방문하시길~
앉아서 지켜보니
대부분 둘이 오거나
아니면 나처럼 혼자 오거나
1~2인이 오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24년 지기 친구 둘이서 개업한 식당 안에는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주인장의 손을 거친 취향으로 가득했다.
아기자기한 엽서와 포스터, 소품들에 눈 돌아가는 현장
멋들어진 켈리그라피와 그림으로 꾸며진
색다른 메뉴 소개에 감탄이 흘러나온다.
오늘의 저녁식사 첫 번째 손님은(나)
이후에 오실 분들을 위해서
가장 안쪽 구석탱이로~
난 구석이 좋아
^0^
얘네들 어떡하면 좋냐고.. ♥
잘나가는 메뉴 간추린 요약본 표지
한 장 한 장 넘기며 정독해 본다.
아.. 다 조금씩 맛보고 싶다.
백수의 찬 모든 메뉴의 재료는
매일 남부시장에서 공수해 온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계절별 메뉴가 있는 것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봄 : 봄나물 페스토 우동
여름 : 차가운 유자 소바
가을부터 겨울 : 백스끼야끼
겨울 : 된장 고기우동, 굴튀김(+덮밥)
그래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먹으러 들른다는 손님들의 후기가
눈에 많이 띄었나 보다.
비 오는 겨울밤, 따뜻한 물을 내어주시는 센스
기본 찬과 안주(닭다리 스낵)도 함께 나왔다.
자몽 허니 블랙티 하이볼
5,000원
아래 가라앉은 자몽 허니시럽을
휘휘 저어 잘 섞어서 마시자.
달달하고 시원한 음료처럼
부담 없이 마시기 좋은 하이볼이다.
알콜맛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걸 원한다면
연태나 우롱 하이볼을 택하시길.
김치 돈카츠 나베
9,500원
진짜 오랜 고심 끝에 고른 메뉴다.
처음 온 식당에서는 Best나
시그니처 중에서 고르면 큰 탈이 없다.
겨울 한정 메뉴인 된장 고기우동과
나베를 놓고 오래 고민했는데
우동보다는 나베를 좋아해서 ㅎ
그리고 이 집은 튀김을 잘한다고 소문이 났다.
(근데.. 나베는 물에 빠뜨렸잖아? 암튼..)
그러고 보니 배불러도
사이드로 튀김 메뉴 하나 먹어볼걸
뒤늦은 후회를 해본다.
혹자는 왜 물에 빠진 돈가스를 먹냐고 하지만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너~무 바삭해서 입천장을 긁는 튀김옷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뭔가 갈치조림 스타일의
따끈하고 짭조름한 국물에
속이 꽉 찬 돈가스와 반숙 계란..
비 내리는 겨울밤과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개인적으로 국물에 단 맛이
2%만 더 들어가면 딱 좋을 듯!
공간의 편안한 분위기 덕분인지
혼자서도 뻘쭘하거나 외롭지 않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여긴 정말 다음에 또 들러서
다른 음식들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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