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애프로그램이 상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같은 현상인 듯합니다.
정서상 서양 연애프로그램은 살짝 안 맞는듯한 느낌이더라고요.
그나마 일본 연애프로그램은 정서가 비슷해서인지 좀 더 재미있더라고요.
그 중에서 미래일기라는 연애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 시즌2를 봤습니다.
일기에 써진대로 이뤄진다는 내용이라 드라마도 아닌 리얼 프로그램이 가게 가능한가?
처음에는 연애프로그램이 아닌 드라마인가하는 생각도하면서 봤는데요.
일기를 쓰는 건 내가 아니라 제작진이었습니다.
제작진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일기에 쓰는거죠.
일기에 쓰면 그대로 행동해야 하는 겁니다.
총 3명이 나오는데요.
시즌1에서는 2명이 나와 서로 일기에 써진대로 행동해야 하는 거였네요.
3명이나 되니 자연스럽게 구도가 형성되고 선택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죠.
여자 1명에 남자가 2명이니 서로 경쟁관계가 될 수 있는데요.
전혀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응원도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출연한 사람들이 전부 무척 착한 느낌이더라고요.
시키는대로 아주 잘하기도 하고요.
여성 출연자인 코요는 23세 의대생이고요.
남성 출연자 중 한 명인 아키미츠는 24세 바텐더이고요.
또 다른 한 명인 모카는 23세 회사원입니다.
그다지 집중하면서 보지 않았는데 초반에 독특한 곳에서 데이트를 합니다.
아키미츠와 모카가 서로 떨어져 있는 곳인데 가운데 다리가 있습니다.
서로 상대방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종소리가 들립니다.
종소리를 듣고 코요가 다리를 건너 상대방과 데이트를 하는 건데요.
무슨 다리 길이가 몇 백미터는 되는 듯하더라고요.
4~5번 정도는 다리를 코요가 달려 건너야 하더라고요.
남자는 코요가 자기하고만 데이트하는지 알고 있으니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그렇게 하네요.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TV프로그램이라 남자들이 딱히 의심은 안 하는 듯하네요.
그 후에 도쿄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제가 도쿄갔을 때 걸었던 곳이 나오더라고요.
한국도 아닌 일본에 그런 거리가 나오니 저혼자 괜히 신기하더라고요.
이들이 하는 데이트 장소 등은 전부 일기에 써져 있습니다.
일기에 오늘 무엇을 했다고 하면 그대로 둘이 해야 하는거죠.
일기라고 하지만 미션이나 마찬가지인데요.
도쿄 타워에서 3명이 함께 만나는 어색한 자리에서 코요가 일기를 읽습니다.
둘 중에 좀 더 마음에 드는 남자와 몰래 손을 잡으라고요.
이런 식으로 일기 내용이 써져있으니 미래일기가 아닌 미션인거죠.
초반과 달리 남자들에게 일기 내용을 보여주며 따라해야 합니다.
어떤 일기에는 큐피드가 되어 코요와 다른 이성 남자가 될 되게 도와줘야합니다.
이걸 바라보기만 하니 솔직히 마음이 아플듯한데 충실히 하더라고요.
3명이 전부 다 선하고 착해서 보는내내 뒤로 갈수록 마음도 조금 아프더라고요.
후반부에 가서 코요가 둘 중에 한 명을 택하는 건 일기에 써 있지 않으니 직접 씁니다.
선정되지 못한 남성은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고 일기에 써져 있더라고요.
둘이 남아 데이트를 하는데 역시나 똑같이 이번에도 영원한 이별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그냥 이별도 아닌 영원한 이별 문구가 써 있는게 좀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별 할 때와 서로 감정선이 이어지면서 애달퍼하는 모습 등이 꽤 서정적으로 그려집니다.
노래도 슬퍼서 울컥도 하게 되더라고요.
일본에는 22년, 한국에는 23년에 오픈되었는데 저는 24년에 보게 되었네요.
번잡하지 않은 연애프로그램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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