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라이츠 평점 역주행 하며 좋은 반응 얻고 있는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기생수> 실사 드라마 세계관 확장 기대하게 만드는 결말 선보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플릭스 패트롤 기준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 월드 1위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초반 국내 시사회 당시 좋지 못한 반응을 얻었지만 전편공개 이후 반전에 성공했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인기 고공상승 중이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그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낸 작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장르적인 매력을 충분히 충족시켰다는 점이다. 일본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기생 생물을 내세운 액션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다리 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생 생물과 이들을 상대하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혈투는 이 작품이 지닌 액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이런 맛좋은 액션을 양도 많이 주니 드라마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다음 회차를 눌러보게 만드는 마력을 보여준다. 기생 생물 학살 장면, 기생 생물을 피해 달아다는 카체이스 액션 등 아낌없이 포인트를 담아냈다.
다음은 이야기가 지닌 구조적인 측면이다. 예고편 단계부터 <기생수: 더 그레이>가 비판을 받았던 이유는 코스프레 느낌이 나는 어설픈 기생 생물들의 모습과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듯한 구성에 있었다. 이 구성적인 문제는 후반부 극의 전체적인 틀을 보여주면서 원작의 요소를 차용한 흥미로운 스핀오프의 완성이 맞았음을 알렸다.
인간의 감정을 배워가는 타미야 료코, 인간임에도 기생 생물의 편에 선 히로카와 다케시, 절대적인 악이라 할 수 있는 고토 등 주제의식을 강화시키는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기생수: 더 그레이>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이를 통해 원작의 핵심적인 매력요소 중 하나였던 인간이 바라보는 기생 생물에 더해, 기생 생물이 바라보는 인간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인간의 머리를 차지하라’라는 자신들에게 주어진 본성이 구조와 계급으로 이뤄진 인간사회의 지배계층 차지로 연결되는 지점이나,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강우의 가족을 빼앗았던 기생 생물이 슬픔과 고통의 감정을 알고 그에게 사과하는 장면은 6부작 안에 원작의 세계관과 주제의식, 이 작품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오락성까지 챙긴 크리에이터 연상호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은 앞으로 펼쳐질 <기생수: 더 그레이> 세계관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다. 만화로 대히트를 기록한 <기생수>는 이후 애니메이션과 2부작의 실사 영화로 제작이 되었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스핀오프로 보이는 작품이었기에 원작 세계관과의 합류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였다. 작품은 마지막에 원작의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가 등장하며 세계관 확장을 알렸다.
일본의 인기배우 스다 마사키가 이 이즈미 신이치 역을 맡았다는 점에서 실사 드라마 <기생수> 세계관의 확장이 <기생수: 더 그레이>를 시작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모두가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든 <기생수: 더 그레이>가 또 다른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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