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의 원조 미녀라며 친딸처럼 키우는 한국 여배우

필더무비 2024.04.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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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중구 커뮤니티 마실에서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현장에는 배두나 배우가 참석했다.

은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신분을 숨기고 마을에서 조용히 살던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배두나는 검술사 네메시스를 맡았다.

<레벨 문 파트2: 스카기버>에서 본격적으로 전쟁이 벌어진다. 배두나가 연기한 네메시스는 겉은 강인하고 속은 부드러운 캐릭터다. 키고 싶은 사람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아이를 잃고 어린아이나 약자를 주로 보호한다.

배두나는 “네메시스는 과거의 아픔과 후회, 복수심을 가슴에 안고 있어서 무표정으로 싸움을 잘 할 확신이 들었다. 파트2에서는 마음을 여는 순간 무너지거나, 지켜내지 못한 과오를 딛고 지키고 싶은 사람을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네메시스는 한 소년을 만난다. 건조했던 표정도 후반부에 가서야 참았던 감정을 드러낸다. 야간의 따뜻함이 보였다. “제가 참아야 관객이 슬프다. 관객은 굳이 눈물을 흘리고 분통을 터트리지 않아도 눈만 봐도 읽어 낼 수 있다”라며 “소년을 연기한 배우 케이든이 촬영 종료 후 목걸이를 선물해 간직하고 있다. 소년이 낮잠 자는 네메시스에게 강아지풀로 장난치는 장면이 있는데 은은한 미소를 드러내는 부분이 소중했다”고 말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네메시스를 한국인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갓을 제작한 현장을 보고 놀랐다. 한국적인 의상을 입고 있으니까 뿌듯하고 기분 좋더라. 선비만 쓰던 갓을 여성이 써서 신났고 디테일이 좋았다. 외계 행성이지만 의상을 보면 저고리 형태다. 제가 사는 행성 이름도 별이다 ”라고 답했다.

이어 직접 의견을 냈던 부분도 설명했다. “아이라인을 크고 굵게 그려보자는 의견을 냈다. 의상도 원래는 발목이 보이는 귀여운 기장이었지만 바지 길이를 검도복처럼 길게 늘렸다. 축구 선수는 발의 방향을 보고 어디로 갈지 안다는 데서 착안했다. 다리가 보이지 않아야 멋지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발이 밟혀서 후회했다. 그래도 치마바지 느낌이 저승사자 같은 분위기를 풍겨내서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CG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 세트에 신경을 많이 쓴다. 거의 모든 부분을 세트로 구현한다. 특히 밀밭이 중요한 배경인데 촬영하기 적당한 때까지 직접 키워 촬영했고 추수하는 법까지 배워야 했다. 호수에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 있다면 직접 땅을 파서 호수를 만들고 적당한 수온(배우가 춥지 않게)을 유지하는 기계까지 있었다”라며 차이점을 덧붙였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를 묻자 쉬지 않고 촬영장에서 뭘 배우는 데 집중했었다며 “추수, 춤, 운동, 검술 등 트레이닝의 연속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멋진 장면을 묻자 “시사실에서 미리 봤는데 편집의 묘미인지, 네메시스 액션 장면이 멋있게 나와서 놀랐다”며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배두나는 넷플릭스의 원조 딸이다. 그만큼 넷플릭스 코리아가 생기기 이전부터 참여한 1세대이자 여전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현역이다. 배두나는 “이제는 딸이기 보다 이모다. 넷플릭스 첫 작품은 [센스 8]이었다. 새로운 플랫폼을 먼저 접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지금은 한국 콘텐츠가 늘어나고 잘되고 있어서 뿌듯하다. 여전히 플랫폼이나 채널에 상관없이 영화, 드라마든 좋은 작품, 좋아하는 감독이 부르면 어디라도 계속할 거다. 장르 국경 가리지 않고 좀 더 용감해지고 지치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은 2022년 8개월 동안 LA에서 촬영하느라 힘들었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라 친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을 소개했다. “워쇼스키, 잭 스나이더 감독의 프로덕션마다 방식이 다르겠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은 차이가 없다. 다만 잭 스나이더 프로덕션은 배우와 스텝이 직접 소통한다. 배우 혼자 공항에서 내리면서부터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예산이 많으니 스텝도 많이 고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파트2는 파트1에서 뿌린 떡밥을 수거하기 시작한다. 빠른 전개와 멋진 전투가 시작된다. 각각 캐릭터의 전사가 밝혀지면서 가족같이 끈끈해진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마음도 움직이게 된다”며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해외 작품은 비현실적인 작품(판타지, SF), 국내 작품은 현실적인 작품을 하는 이유를 묻자 “개인적인 선택이다. 해외 작품도 리얼한 작품이 들어오나 영어로 자연스럽게 제스처까지 하긴 벅차 저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캐릭터를 선택한다. 몸 쓰는 설정이 도움 되고 연기하기도 수월하다. 그래서 판타지나 SF 장르에서 도움을 받는 편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해외 작품에서도 리얼한 연기를 하고 싶다. 최근에 [닭강정]을 봤는데 제 취향이었다. 정말 웃기는 코미디물도 해보고 싶고 특이한 작품을 준비중이다”라며 차기작도 언급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은 파트1 불의 아이, 파트2 스카기버 모두 절찬상영중이다.

글: 장혜령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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