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박보경 부부, 연극배우 시절 합쳐 월급 60만원 받던 시절에 결혼 진선규 <범죄도시>-박보경 <작은 아씨들>, 부부 둘 다 대세배우 등극해 화제
대기만성형이라는 단어에 잘 어울리는 배우를 뽑자면 진선규를 들 수 있다. 2004년 데뷔한 그는 오랜 시간 연극계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0년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로 발을 넓혔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는 배우였다. 이런 진선규의 인생이 달라지게 된 건 2017년이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흑룡파의 2인자 위성락 역을 맡은 진선규는 커리어 첫 악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자아냈다. 특유의 조선족 어투를 잘 표현해낸 것에 더해 잔인한 캐릭터의 질감을 보여주며 큰 화제를 끌었다. 머리를 빡빡 민 강인한 인상의 진선규가 이후 인터뷰 등에서는 순박한 모습으로 등장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범죄도시> 이후 진선규의 커리어는 말 그대로 상승세를 타게 되었다. 이 작품으로 2017년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9년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이 작품에서 주연 5인방 중 한 명인 마봉팔 형사 역을 맡은 그는 미친 존재감으로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극한직업>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흥행 2위를 기록하는 초대박 기록을 썼다. 이후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몸값>,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세배우 행보를 보여줬다. 2023년에는 영화 <카운트>를 통해 첫 단독주연을 맡았다.
진선규에게는 각별한 존재가 있으니, 바로 아내 박보경이다. 그는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 당시 아내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한 바 있다. 진선규와 박보경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났다고 한다. 첫만남 당시에는 서로에게 관심이 없었지만 같은 극단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당시 두 사람의 월급은 30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둘의 연봉을 합쳐도 720만원으로 가정을 꾸리기 힘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두 사람은 사랑을 이뤘다. 2010년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된 두 사람이다. 박보경은 이 당시를 회상하며 결혼식을 올린 거 자체가 기적이라 언급했다. 진선규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서 경제적인 부분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박보경이다.
진선규가 인기를 얻은 후, 부인 박보경 역시 배우로 궤도에 오르고 있다. 2022년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고수임 역을 맡은 박보경은 강렬한 빌런 연기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고은이 연기한 오인주를 맹렬하게 괴롭히며 몰입감을 높이는데 한몫을 해낸 박보경이다. 이후 드라마 <나쁜엄마>에서는 얼굴을 가린 이장부인으로 출연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2024년에도 부부의 전성기는 ing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범죄도시4>와 <재벌X형사>에 특별출연한 박보경은 드라마 <우씨왕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초 영화 <외계+인 2부>로 관객들을 만난 진선규는 영화 <너와 나의 계절>, <전,란>, <아마존 활명수>를 통해 순차적으로 극장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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