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원의 끝없는 욕망이 엄현경 가족을 집어삼키면서 첫 방송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어제(6일)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에서는 용띠 상여자 용수정(엄현경 분)의 어린 시절, 가족에게 닥친 비극을 그리며 탐욕에서 비롯된 악연의 서막을 열었다. 이와 함께 재벌가 마성그룹에 얽힌 출생의 비밀을 암시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 고급 주택에서 벌어진 끔찍한 화재 사건으로 포문을 연 ‘용감무쌍 용수정’ 1회는 한때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소공녀 문수정(기소유 분)의 일상을 조명했다. 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치료를 받으러 집을 비우면서 문수정의 위기는 시작되고 말았다. 자신을 돌봐주러 온 이모 금한양(지수원 분)의 딸 최나라(김하은 분)와 첫 만남부터 제대로 꼬였기 때문.
심지어 부모님이 요양을 하러 간 삼림욕장이 산사태로 매몰되면서 불안감을 안겼다. 실종자 명단에 문수정의 부모님 이름이 오른 지 어언 열흘이 지나고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한 금한양은 문수정을 내쫓고 뻔뻔하게 집주인 행세를 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오들오들 떨던 문수정을 구해준 것은 다름 아닌 용장원(박철민 분)이었다. 갈 곳 없는 아이를 다정하게 품어주고 달래주는 용장원의 따뜻한 손길이 문수정의 마음을 녹여냈다. 그러나 이는 문수정이 앞으로 겪게 될 고난에 비하면 그저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꼼짝없이 죽은 줄 알았던 문수정의 엄마 이제인(최수린 분)이 돌아오면서 수난도 끝나는 듯했지만 자신의 죄가 들킬까 두려웠던 금한양이 문수정을 지하 창고에 가두면서 위태로운 기운이 맴돌았다. 이를 모르는 이제인은 애타게 문수정의 이름을 부르며 딸을 찾아 헤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같은 시각 추위와 두려움에 떨던 문수정은 창고 안에 있던 향초에 불을 피워 이 상황을 견디려 애썼다. 몰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한 문수정이 우연히 건드린 테이블보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위기감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금한양이 단단히 잠가 놓은 자물쇠로 인해 탈출도 어려운 상황 속 불길에 휩싸인 문수정이 과연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대기업 마성그룹의 며느리 민경화(이승연 분)의 두 얼굴도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겉으로는 얌전하고 순종적인 며느리처럼 보였던 민경화가 남편의 내연녀 이영애(양정아 분)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것.
특히 이영애가 민경화의 아들 주우진(정민준 분)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엄마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에 마성그룹 부회장을 사이에 둔 두 여자의 악연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지 호기심이 치솟는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2회는 오늘(7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용감무쌍 용수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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