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유지우기자]인순이가 어린 시절의 꿈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82회에서는 가수 인순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양촌리 식구들을 만났다.
인순이는 “한백희의 뒤에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불렀다. 백업 댄서였다. 이후 희자매로 데뷔했다. 7번을 상을 타면 더 이상 나올 수가 없어, 세 번, 네 번을 나누어 받는 등 1년 동안 차트에 머물기도 했다”며 연예계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순간을 밝혔다.
또한 “희자매 당시 두건을 썼던 이유는, 맨머리로는 방송에 출연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짧은 곱슬머리 탓에 헤어 아이템을 항상 착용해야 했다”며 그 당시의 고충을 밝혔다.
또한 “민소매를 입어 통편집을 당한 적도 있다”라 덧붙인 인순이. 김용건과 김수미는 “제재가 심했다”며 그 시절의 사회적 분위기를 되짚기도 했다.
이어 인순이는 희자매 해체 이후의 솔로 데뷔를 언급, “다른 두 사람은 잘 됐고, 저는 아예 활동을 못 했다. 밤무대만 전전했고, 방송은 1년 정도를 못 했다. 잘못된 소문 탓이었다. 힘들었다. ‘노래를 계속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 고백했다.
인순이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한 20년 된 것 같다. 뇌출혈 후 혼수상태에 계시다 2년 뒤 돌아가셨다”라 밝혔다.
“그래도 딸이 잘 되는 것을 보고 가셨다”는 김수미의 말에 동의한 인순이는 “우리 딸도 보고 가셨다. 시장 같은 곳에 나가면 ‘얘가 인순이 딸이다’라며 얼마나 자랑스러워하셨는지 모른다”라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계셨으면 더 잘해 드렸을 텐데. 엄마의 갱년기를 기억을 하는데, 그때는 이해를 못 했다. 엄마의 나이가 되니 이제 이해가 간다. 그때 안아주고, 예뻐해 드렸어야 했다. 그러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라 이야기했다.
“가수가 안 되었으면 무슨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냐”라 묻는 김수미의 질문에, 인순이는 “원래 수녀님이 되려고 했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너무 쳐다보니, 시선을 피해 수녀원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가장이 되어야 하는 입장이라, 월급이 적어 가지 못했다. 영화 ‘시스터 액트’의 주인공처럼 하고 다녔을 것 같다”라 답했다.
한편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나는 전원 라이프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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