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남일이 머구리로 대활약했다.
6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는 성황리에 끝난 무인도 호텔 첫 영업이 전파를 탔다.
안정환은 “남일이는 피지컬이 좋고 굉장히 듬직하면서 이런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고 무엇보다 섬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라며 김남일에게 SOS를 쳤다. 무인도 호텔로 달려온 김남일은 “사실 고향이 무의도라는 조그마한 섬이에요. 섬에 간다는 얘기 듣고 내가 놀던 섬에서 하루를 보낸다고 하니 설렘이 컸어요”라며 기댁담을 드러냈지만 이후 안정환의 잔소리에 어쩔 수 없이 식수를 배달 다니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김남일은 초면인 김대호를 빤히 쳐다보며 “무인도에서 뭐라고 불러야 돼요?”라는 고민에 빠졌다. 김대호가 대답을 망설이자 안정환은 “일단 말 놓지 마”라고 편을 들으며 만류했다. 김대호는 인터뷰에서 “제가 먼저 들어왔잖아요”라는 속마음을 내비치기도. “선배 어때요?”라는 말에 “그것 또한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대인배 답게”라며 수용하려던 김남일은 자신을 “형님”이라고 부른 김대호에 냉큼 “아 지금 저한테 형님이라고 했어요? 그럼 동생이라고 하면 되겠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남일은 김대호를 따라 머구리 복장으로 등장, 전날 김대호가 ‘전복 밭’이라고 봐둔 해루질 포인트로 향했다. 김남일은 바닷물이 차다고 걱정했지만 선배 김대호는 유유히 바닷물에 떠 여유를 즐겼다. 이윽고 두 사람의 해루질 대결이 펼쳐지자 MC들은 누가 승리를 차지할지 내기를 벌였다.
김대호는 경력자인 만큼 거침없이 수색하다 먼저 전복 한 마리를 낚았다. 김남일에게 꿀팁을 전수하기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라며 수확 없는 해루질에 멋쩍어하던 김남일은 금세 한꺼번에 전복 3개를 들어올려 놀라움을 안겼다. 덤덤한 그의 표정에 안정환은 “야 인마, 그러면 좀 기뻐해라”라고 타박을 주기도.
첫 수확 후 아무 소식이 없는 김대호의 해루질에 이연복은 “선배 자격 없네”라는 말로 승부욕을 자극했다. 그러나 김남일이 문어까지 낚자 김대호는 “형님 끝났어요”라며 패배를 인정했고 김남일은 “오늘 내가 한 건 했다”며 뿌듯해했다.
손님이 낚시로 잡은 감성돔과 머구리들이 잡은 전복, 문어 등으로 식재료가 풍성해진 가운데 이연복은 손님들의 점심 식사로 전복냉채, 깐풍칠게, 경장육사를 내놓았다. 김남일이 잡은 자연산 전복으로 만든 전복냉채에 손님들은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잡고 국가대표 셰프가 요리한 전복냉채”라며 감탄했다.
김남일은 이연복이 만든 점심 코스를 직접 서빙, 손님들은 “저흰 김남일 감독님이 물 뜨러 다니시는 게 불편해요. 2002 월드컵 영웅이신데 이렇게 부려먹을 수 있다니”라는 농담으로 친근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고생한 김남일을 위해 음식을 맛보여주기도. 이를 들킨 김남일은 “어제 붐 씨도 많이 드셨대”라며 멋쩍게 변명해 웃음을 안겼다.
무인도 호텔의 첫 손님들이 체크아웃을 마친 가운데 안정환CEO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첫 영업에 “재방문 의사 100번 있습니다”, “푹 쉬다 갑니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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