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고 안재환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이하 ‘4인용 식탁’) 주인공은 아나운서 이재용이었다. 절친으로 정선희와 함께 배우 임예진, 개그맨 김한석이 초대됐다.
임예진은 정선희에게 “늘 예뻤지만 그 어느 때보다 예쁜 거 같다. 대개 이럴 때는 좋은 사람 만났거나 만날 징조가 있는 건데 기대해도 되는 거냐”고 넌지시 물었다.
정선희는 남편이었던 배우 안재환이 사망한 후 십수년째 혼자 살고 있다.
정선희는 “없다”고 잘라 말하며 “그게 어쩔 수 없는 게 내가 그런 관계에 대해 유연하지 못한 거 같다. 집이 비어있어야 누굴 데려다가 라면이라도 끓여줄 텐데 어머니와 살고 있다. 남자를 불러들이기에 좋은 세팅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출연자들이 “나가서 만나라”라고 하자, 정선희는 “그 생각은 못 했다. 근데 지금 정서적으로 평온할 때라서 누가 내 삶에 들어오는 변화가 조금 부담스럽다”고 했다.
정선희는 “옛날에는 어머니가 나보고 연애하라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사건을 겪고 나서 한껏 격앙된 어조로 ‘너도 네 인생 살아! 나가서 자유롭게 남자도 만나라. 너 아직 젊다’고 했다. 그런데 팔순이 되니까 엄마가 점점 내가 ‘연애해야지’ 하면 눈도 안 마주친다. 그리고 극악무도한 치정 사건이 있으면 와서 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와서 독립이라는 체제를 내가 꿈꾸기에는 엄마가 나이가 너무 들었다”고 말했다.
이성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이 뭐냐는 질문에 정선희는 정선희는 “멘탈이 강한 사람이면 좋겠다. 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서사가 있으니까 그런 걸 감당하는데 흔들림 없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선희는 “내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면 괜찮은데 가족들이 나로 인해 공격을 너무 많이 당하니까…”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는 괜찮다. 내가 선택한 길이고 맷집이 어느 정도 생겼다. 근데 (그 대상이) 가족이 된다면 그 가족한테는 화살이 안 가게끔 하고 싶다. 나는 방어하겠지만, 그 사람도 공격을 방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화를 함께 나눈 이재용과 김한석은 재혼을 했는데, 정선희는 그 두 사람을 보며 “재혼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든다”고도 말했다.
정선희는 안재환과 2007년 결혼했었지만 1년 만에 사별했다. 안재환은 2008년 스스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후 정선희는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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