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의언론=박상현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18을 앞두고 3일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바닥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구둣발로 밟고 지나갔다. 옆으로 가거나 건널 수 있지만 과시적으로 밟고 지난 것이다. 경기도청에서도 그 사진을 기자들에게 제공했다.
그런 뒤 김 지사는 민주유공자들의 묘비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한동안 묘비를 어루만졌다. 방명록에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광주 정신으로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작년 5월 5.18 묘역 참배 때도 전두환 묘석을 발로 밟은 바있다. 아마 앞으로도 야당의 정치인들이 떼로 몰려와 이런 퍼포먼스를 할 것이다.
당시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이렇게 썼다.
<전두환 치하에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학생운동을 주전공, 금속공학은 부전공으로 삼아 무기정학, 야학, 구속, 제적, 위장취업 등 꽤 파란만장하게 보낸 편이다. 하지만 당시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사람, 그것도 고시공부 하던 사람들도 나는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런데 전두환 치하에서 고시합격해서 공무원 생활 잘 하던 자가 40년이 지나서 광주 5.18 묘역에서 ‘전두환 비석’ 밟는 짓거리를 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고 안스럽다. 아니 역겹다. 김동연 이것밖에 안되는 자였나!
나는 5.18 전사들과 민주화 운동권을 존중하는 것만큼, 전두환·노태우도 존중한다. 각기 다른 방식과 역할로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전심전력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1988년 4월 1일, 노태우 정부가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정부 발표문”의 핵심 내용에 공감한다.
“광주사태는 당시의 구체적 사태 진전과는 별개로…광주학생과 시민의 민주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내 입장도 동일하다. 5.18은 민주화운동이었고, 한국 민주화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이런 논리는 전두환, 노태우 등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민주화가 아니라 국가 안전· 안정과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있다.
그런데 지금은 민주화운동이 주도적으로 확산한 철학(역사인식), 가치, 제도, 정책, 문화, 리더십이 대한민국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박정희, 전두환 방식이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새로운 대안, 새로운 정신과 방법과 리더십이 나와서 건국, 산업화, 민주화, 지식정보화, 자유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시론은 대한민국 위기 타개 과정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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