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엄현경이 출산 후 돌아왔다.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지수원, 양정아와 이민수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현대판 거상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과 그녀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가 함께하는 화끈하고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
이날 이민수 PD는 “일일극이라는 것은 기존 작품들과 비슷할 수 있지만 용수정이라는 여자주인공 캐릭터는 기존에 보실 수 없었던 캐릭터다. 적당히 밝다가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는 캐릭터가 아니라 정말 ‘상여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주인공이다. 내숭없이 시원시원하고 욕도 하고 술도 잘 마시는 거침없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일반 일일드라마와는 다른 점이 있다. 두 사람이 그려가는 사랑의 과정이 웃음도 줬다 눈물도 쏙 빼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는 칙칙하지 않다. 악행, 악인도 나오지만 고구마를 먹이는 것은 최대한 피하려 하고 있다. ‘일일극이니까 그래’ 라는 말은 싫다. 머리에 쥐가 되도록 유쾌하고 말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요즘 드라마중 사람 울리는 드라마가 귀한데 울다 웃다 정신 못차리고 보는 드라마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엄현경은 “제가 맡은 용수정은 감독님이 말씀하셧듯 상여자에 쾌활하고 당하지만은 않는다. 극중 여자주인공들 많이 당하지 않지 않나. 고구마가 아니라 사이다를 겸비한 캐릭터라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좀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제목에도 느껴지듯 ‘용감무쌍 용수정’ 하니 쾌활하고 진취적이고 통쾌함이 있을 것 같은 캐릭터더라. 그래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 요즘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기지 않나. 전 무조건 하게 됐다”라며 웃었다.
‘엄현경은 “제가 생각하는 상여자는 강강약약 같다. 부정한 일을 당하면 참지 않고 맞서는 캐릭터다. 보시면 답답하진 않을 것 같다. 할말 다 하고 약한 사람 있으면 도와주기도 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않기도 하고, 그런 상여자의 모습이 많이 보여질 것 같다”라고 답해 기대를 높였다.
엄현경은 ‘두번째 남편’ 이후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연달아 MBC에서 작품을 하는 것과 관련 “일단 전작이 바로 MBC 일일드라마라 친정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너무 익숙한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과 하게 되니까 부담이 덜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고 있다”라며 쑥스러워해 눈길을 끌었다.
서준영은 “저희 MBC 아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피와 살을 녹이겠다. 저도 정말 감독님과 만나서 처음 해보는 캐릭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스트레스 없이 현장에서 집에 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엄현경과 서준영의 호흡은 어떨까. 엄현경은 “저희가 예전에 KBS에서 13년전에 부부역할로 단막극을 같이 했었다. 저는 너무 편했다. 한 번 호흡을 맞춰봤어서 그런지 합이 너무 좋았고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했다. 이에 서준영도 “같은 생각이다. 처음 보자마자 상대배우를 만나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생략하고 ‘잘 지냈어?’ 하니까 첫 촬영 나갔을 때부터 부담 없이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승연은 “많이 배웠고 가진 것도 많지만 결핍을 느끼고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성공의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는 모진 모정을 가진 캐릭터를 맡았다”라고 소개하며 “이번 드라마는 팀워크가 너무 좋다. 저희는 폐없이 뒤에서 잘 받쳐주기만 했으면 좋겠다 했다. 전 코믹한 연기가 꿈이었어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다. 나빠라’ 피디님의 말씀에 합류하게 됐다. 대본에 충실하게, 이 친구들 잘 빛날 수 있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웃었다.
이에 지수원은 “코믹이 나에게로 왔다. 굉장히 잘하지 않으면 뻔한 연기가 될까봐 두려웠는데 나이 더 먹기 전에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 주변에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이 나이에도 배우면서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열정을 드러내 기대를 높이기도.
염정아는 “과거 아들을 뺏겨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지적 수준이 낫지만 되게 순수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모성애만큼은 죽지 않은, 아들의 사랑으로 현재 와서는 어떻게해서든 끝까지 아들을 지키려고 하는 엄마다”라며 변신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은 오는 6일 첫방송 오후 7시 5분 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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