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를 운영하는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커지면서 그룹 방탄소년단이 과거 사재기 마케팅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소속 아티스트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2일 한 매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방탄소년단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문체부는 민원 내용을 검토한 뒤 조사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최근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감사에 착수하고 민희진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민희진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 이후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이브 모체인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두고 불법 사재기 의혹, 아이디어 도용 의혹, 사이비 종교 연루설 등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2017년 공동공갈 사건의 판결문에 ‘사재기를 빌미로 돈을 가취했다’고 적시된 부분을 두고 과거 빅히트 뮤직이 실제 사재기 마케팅을 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재점화됐다.
빅히트 뮤직은 이를 조직적인 음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해명 요구가 계속되고 일부 방탄소년단 팬들의 트럭 시위, 근조화환 시위 등 하이브 경영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빅히트는 2일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사재기 마케팅·콘셉트 도용·단월드 연관설·사이비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다수 게시물을 취합해 금일(2일)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직적으로 작성 및 삭제가 이루어진 게시물, 계정을 폭파한 게시물도 예외 없이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채증을 통해 추가 고소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다시 한번 무관용 법적조치를 경고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멤버 전원이 군복무 중인 가운데 하이브와 민희진의 분쟁으로 비롯된 리스크의 불똥을 맞게 됐다. 문체부에 민원까지 접수됐지만 빅히트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사태 수습을 약속한 상황. 이들의 향후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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