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현실과 판타지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세상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에 걸려 흔치 않은 능력을 잃어버린 초능력 가족과, 우연인 듯 운명처럼 얽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제작발표회에서 조현탁 감독은 “히어로물이고, 그들이 초능력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히어로물과는 다르다. 이 안에선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판타지와 리얼리티가 충돌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라고 독특한 히어로물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히어로가 나오는 작품은 많다. 그런데 우리 드라마는 초능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초능력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다. 그렇다고 흔한 가족 드라마는 아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더 현대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가족의 의미나 가치는 급변한다. 그런 것들이 뉘앙스로 담긴다”라고 메시지를 예고했다.
장기용은 우울증에 걸려 타임슬립 능력을 상실한 복귀주 역을 맡았으며, 천우희는 수상한 침입자 도다해 역을 맡아 ‘쌍방 구원 서사’를 함께 그려나간다.
먼저 장기용은 3년 만의 복귀작으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재밌었다. 히어로 가족 구성원들의 개성도 재밌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복귀하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처음 도전하는 아빠 연기가 쉽지는 않았다. 장기용은 “그렇다고 아빠라는 캐릭터에 갇히고 싶진 않았다. 복귀주 그 자체로 대중들에게 진짜처럼 다가가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대본을 엄청 많이 봤다”라고 말했다.
천우희와의 색다른 로맨스도 예고했다. 장기용은 “우리 로맨스는 달달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는데 그중 애틋함이 큰 것 같다”라고 설명하면서 “현장에서도 서로 의지를 했다. 힘들 때 서로 기대기도 하고, 그러면서 맞춰나갔다”라고 말했다.
천우희는 “(장기용과는) 너무 다른 그라운드에서 일을 하다가 만난 느낌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래서 더 신선할 것 같았다. 감독님의 안목이 뛰어나다는 걸 촬영을 하며 느꼈다. 장기용은 3년 만의 복귀작이고, 저는 멜로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의지하고 격려하며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정말 그랬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에도 그렇지만, 전작들을 보면 미스터리하거나 수상한 인물이 반 이상이었던 것 같다”고 도다해의 미스터리함을 예고한 천우희는 “내게는 의뭉스러움이 있나. 그런 생각도 했다. 배우는 전작을 의식할 수밖에 없지만 프레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함께하는 배우들, 또 연출의 스타일 등을 조합했을 땐 또 새로운 인물이 되는 것 같다”라고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자신하기도 했다.
수현은 복귀주의 누나이자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자 복동희 역을 맡았다. ‘몸이 무거운’ 복동희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까지 했다.
수현은 “저도 저를 잘 못알아봤다”고 파격 변신을 예고하면서 “그런데 그런 것보다 ‘이 역할에 나를 생각했다고’라는 생각에 놀랐다. 예전에 저를 보며 느꼈던 편견이나, 분위기가 있다면 그것을 완전히 깨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끌렸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특수분장은 정말 생각 이상으로 오래 걸리더라. 매번 7~8시간씩 분장을 하고, 끝나면 해체도 해야 했다. 여자 배우에게 피부 위에 분장을 한다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고 그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런데 거절을 당해도 한번 제안을 해보고 싶었다. 너무 화려하고 완벽하지만, 눈빛에 묘하게 많은 인간적인 것들을 담고 있다고 여겼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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