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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엉엉..” 83세 현역 조경사가 서울 아산병원 조경할 때 울창한 나무 그늘 만든 이유: 울컥하고 치유받는 느낌이 든다(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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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병실 창문 밖, 환자의 눈에 보이는 건 삭막한 도시 풍경이 아니었다. 그곳엔 살아 숨 쉬듯 변화하는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숲,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83세 조경가는 생명력이 왕성한 나무를 심고, 울창하고 넓은 그늘을 만들고 싶었다.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들이 편히 쉴 수 있고 맘껏 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다.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정영선 조경가는 이런 마음을 담아 서울 아산병원 신관 조경을 했다. 정 조경사는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남편이) 오랜 기간 병원에 계셨다”고 말했다.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오랜 투병생활을 했던 남편을 떠올렸다. 대부분 환자 침대 건너편 창문으로 장례식장과 화장터가 보였다고.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마치 ‘너 바로 여기 올 거지?’하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잎새’처럼 어떤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느낌이랄까.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정 조경사는 병원 신관 조경 자문 의뢰를 받았고 자문을 해서 될 일이 아니었기에 오랜 투병을 한 남편 생각에 직접 조경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정 조경사는 왕성한 생명력의 식물로 정원을 가득 채웠다. 환자들이 자연의 변화와 꽃 피는 걸 보면서 ‘내년 봄에도 나는 살아서 나가야지’하는 느낌을 들게 하고 싶었다.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정 조경사는 환자, 보호자, 의료인이 나무 그늘에 숨어서 맘 편히 쉴 수 있고, 엉엉 울 수 있도록 울창한 나무 그늘을 만들었다. 정 조경사에게 정원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그는 자기가 설계한 조경으로 사람들이 행복과 기쁨을 느낀다면, 자신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정영선 조경가는 잠실 아시아공원의 조경을 설계했고, 예술의전당, 아모레퍼시픽, 디올 성수, 선유도 공원 등의 조경을 설계했다.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1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검이불루 화이불치’, 그가 일하면서 가슴에 새긴 말이다. 뜻을 풀자면,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치사스럽지 않다”는 의미다. 정 조경가는 “한국의 도자기,음식, 주택, 조경 모든 것에 뼛속에 살아있는 말”이라며 “한국을 이야기할 때 그 자세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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