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
정원복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4’에서는 해맑은 엄마 정원복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정원복이 밝은 표정으로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출연 이유를 묻자 정원복은 “오빠가 한번 방송도 하고 이것저것 나가보라고 해서”라며 친오빠의 권유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원복은 “지금은 행복해요. 걱정거리도 없어요. 전 이렇게 행복한데. 다른 사람은 아니래요”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이돌 포스터들이 반겨주는 정원복의 집이 공개됐다.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난 정원복이 10살 딸 정다은을 깨웠다. 정원복은 “엄마도 누구도 다 떠났지만 딸은 저와 평생 같이 있어 줄 것 같았어요”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물건으로 가득한 집에 MC들이 깜짝 놀랐다. 정원복은 “LH 임대 주택이고 보증금 300정도에 관리비는 월 10만 원 정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서장훈은 “왜이렇게 이래 놓은 거죠? 일단 집에다가 다 때려넣는 스타일인가?”라며 의아해했다. 정원복은 “약간 간직하는 스타일이라”라며 해맑게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원복이가 큰일났어. 내가 보니까 이거 심각한데”라며 잔소리를 예고했다.
집에 보이는 벌레에 서장훈은 “바퀴도 있네. 심지어 한두 마리가 아니. 그네 저 집은 아마 저거 다 드러내면 밑에 바퀴벌레랑 어마어마할 거 같다”라고 말했고, 정원복은 “지금 현재 만족하는 건 있지만 집이 좁아서 딸에게 조금 미안하죠”라며 여전히 해맑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서장훈과 박미선은 “좁은 게 문제가 아니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원복이 국밥이 먹고 싶다는 딸에 밖에서 포장해왔다. 정원복은 “저는 저희 딸한테 먹고 싶은 건 거의 다 사주는 편이다. 잘 먹는 거 보면 행복하다”라고 말했고, 딸 정다은은 “일주일에 3~4번 정도. 편의점에서 사 먹거나 식당에서 사 먹거나 이렇게 해요”라고 설명했다.
정원복의 청소가 시작됐다. 몇번의 움직임 끝에 “뿌듯하네 청소하니까”라며 만족해하는 정원복에 MC들이 “끝난 거예요?”라며 황당해했다. 인교진은 “대청소 끝났나요? 대충 청소인가요?”라며 일침했다. 그런가운데 정원복은 대청소를 끝냈다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 이후 쉬어야겠다며 잠에 든 정원복에 서장훈은 “너무 기가 막혀서”라며 황당해했다.
한숨을 내쉬며 집에 들어선 친오빠가 동생이 요청한 간식을 건넸다. 친오빠는 “저는 올해 나이 35세이고 정원복 오빠 정원섭입니다”라며 “퇴소하고 생활하기가 바빠서 연락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거의 10년 만에 연락이 왔어요. 엄마로서 책임을 진다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오빠니까 도와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친오빠는 “너 집 청소는 했냐? 집안 꼴이 뭐냐? 올 때마다 다 똑같아. 뭔가 복잡해. 이거 다은이 유치원 가방 같은데”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추억이라며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정원복에 친오빠는 “살아가는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미선은 “이해는 되는데 걱정된다 진짜. 추억을 버리고 미래를 쌓아야지. 추억이 밥 먹여주는 게 아니에요”라고 일침했다.
친오빠는 “언제까지 계속 집에만 있을 거야. 아무리 봐도 10년 동안 일을 안 하고 있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라고 말해 MC들이 깜짝 놀랐다. 정원복은 “일을 10년 정도 못했다. 왜냐면 아기 낳고 나서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라며 먹고 있는 약을 꺼냈다.
고지혈증, 당뇨, 간, 혈액순환, 림프선, 불안장애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저게 지금 저런 식으로 집에서 생활하면 장담하는데 몇 달 저렇게 생활하면 저 병 생겨요”라고 말했다.
다은이가 친구와 다른 환경에 부러워했다. 이에 박미선은 “책상에서 그림 그리고 싶은 게 저 아이의 꿈이야”라며 안타까워했다.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10살 딸에 MC들이 탄식했다. 망설이던 다은이는 “돈도 없고, 엄마 아프잖아. 집도 좁아”라며 숨겨왔던 진심을 전했고, 정원복이 눈물을 터트렸다.
정원복 집에 베테랑 청소 요원이 투입됐다. 짐을 치우던 중 발견된 바퀴벌레와 알들에 직원들이 경악했다. 박미선은 “어떻게 저기서 밥을 먹고 자”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딸이 바퀴벌레와 같이 살고 있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물었고, 정원복은 “안 되죠”라고 답했다. 베테랑 요원이 정원복의 집보다 더러운 집은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깨끗해진 집에 생긴 자신만의 공간 텐트에 다은이가 행복해했다. 그리고 정원복이 다은이를 위해 일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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