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고려거란전쟁’의 메인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이 귀주대첩의 중요한 전투 장면을 의도적으로 뺐다는 등의 보도가 오보로 나타났다.
텐아시아는 지난달 26일 ‘정정 및 반론보도’를 내고 “KBS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전우성 감독과 관계자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정정 및 반론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을 통해 나오게 됐다.
문제가 된 보도는 지난 3월11일 <감독 간 이견, 촬영분 많이 뺐다, 고려거란전쟁 ‘귀주대첩’ 허무하게 끝난 전말> 제목의 기사다. 이 기사는 ‘핵심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며 메인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이 귀주대첩의 중요한 전투 장면을 의도적으로 제외했고 거금을 들여 찍은 즉위식 장면도 사용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텐아시아는 ‘정정 및 반론보도’를 통해 “사실확인 결과, 전우성 감독은 귀주대첩 전투씬 촬영본을 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즉위식 장면은 애초 대본에도 없었고 이를 촬영한 사실도 없었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라고 밝혔다.
텐아시아는 전우성 감독이 ‘나는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른다’고 밝히는 등 작품의 책임을 외면한 것처럼 보도한 후속보도에는 반론을 수용했다. 전우성 감독은 반론으로 후배 감독에게 귀주대첩의 전권을 위임하고 믿고 맡겼을 뿐 작품의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KBS ‘고려거란전쟁’은 시청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이 하이라이트로 강조해온 귀주대첩 장면이 전투 도중 갑자기 끝나고, 극 전반적으로 생략되는 전투가 많은 등 ‘전쟁물’을 표방하기엔 스케일이 작았다. 여기에 현종과 지방호족의 갈등을 부각시키고 왕후 간 갈등을 키우는 과정에서 역사적 맥락과 크게 어긋나는 인위적인 설정을 더해 논란이 됐다.
시청자의 불만이 컸던 상황에서 감독 간 이견으로 작품이 훼손되고 스케일이 작아진 것처럼 다룬 해당 보도는 파급력이 있었다. DC인사이드, 더쿠, 에펨코리아, 루리웹, MLB파크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해당 기사가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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