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8회초 1사 만루의 위기에서 kt 천상호를 병살타로 유도, 실점없이 마치고 포수 한준수에게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대투수’ 양현종이 5년 만에 완투승을 거뒀다. 36세 2개월의 나이에 거둔 기록이다. 송진우가 세운 KBO 최고령 완투승 38세 7개월 기록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양현종은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KBO리그를 통틀어 첫 완투승이다.
KIA는 김선빈과 최형우가 각각 투런홈런을 날리는 등 14안타의 화력을 과시하며 9-1로 승리했다.
양현종이 이날 던진 공은 102개다. 그는 1회초 KT 천성호와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으나, 양현종은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연속 세 타자만 상대하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8회초에 1사 후 다시 연속 3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렸으나, 천성호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박수 속에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가 됐으나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이호연은 투수 땅볼로 처리해 대망의 완투승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완투승은 1694일만이다. 그는 2019년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9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완봉승을 거둔 이후 완투승이 없었다. 또 2007년 데뷔한 이래 9번째 완투승이며, 완투패까지 포함하면 14번째 완투다.
양현종은 1988년생으로 올해 36살이다. KBO 역대 최고령 완투승은 2004년 송진우가 38세 7개월의 나이로 세운 기록이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그는 현역 최다승 투수로 개인 통산 171승(114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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