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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인터뷰] ‘눈물의 여왕’ 박성훈, ‘현실 로코감성 품은 빌런미학의 배우'(종합)

전자신문 조회수  

사진=tvN 제공

“선과 악을 넘나들 수 있는 다양한 성향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앞으로는 한동안 로코감성의 선역을 좀 해보고 싶다” 배우 박성훈이 ‘눈물의 여왕’으로 완성된 K드라마 명품 빌런 이미지와 함께, 로코감성을 더한 팔색조 연기자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할 것을 예고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새로운 빌런 매력을 과시한 배우 박성훈과 만났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박성훈은 극 중 빌런 주인공 윤은성 역으로 분했다. 단정한 스타일에 더해진 날카로운 눈빛과 표정들을 바탕으로, 홍해인과 퀸즈가를 강탈하기 위한 모략과 비틀린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얻었다.

사진=tvN 제공

특히 자신을 고아원에 전략적으로 버린 어머니 모슬희(이미숙 분)와의 이기적인 교감이나 상대 선역인 백현우(김수현)부터 천다혜(이주빈 분), 그레이스(김주령 분) 등 공모자들까지 대면하는 모두를 냉정하게 대하는 면모는 빌런으로서의 참 매력을 느끼게 했다.

또한 어릴때부터 마주한 퀸즈그룹 3세 홍해인(김지원 분)을 향한 과한 집착의 순정매력을 적극적으로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속시원함과 애잔함의 양면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는 그의 최근 대표작 격인 ‘더 글로리’ 전재준 연기와 함께, K드라마 대표 빌런 남주인공 타이틀을 인정할만한 근거로서 작용했다.

-또 한 번의 인상적인 악역, 부담은 없었나?

▲몇 번 해왔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다만 감독님과 함께 우려했던 것은 ‘더글로리’ 전재준과의 차이였다. 우선 단정하고 점잖은 스타일링으로 핵심차이를 두고자 했다.

또한 목소리 강세에 있어서도 뒷부분을 강조했던 전재준과 달리, 앞부분에 강세를 두면서 좀 더 위협적인 느낌을 내고자 했다.

사진=tvN 제공

-윤은성의 캐릭터가 다른 시선에서는 애처로움을 느끼게도 한다. 그를 느낀 지점이 있나?

▲아무래도 감정이입이 돼야 하니까 그렇게 느끼는 부분도 있었다. 몇몇 신에서는 함께 호흡하던 홍해인도 애처롭다고 할 정도였다.

최종회차 사망신은 백현우-홍해인의 해피엔딩을 향한 완성이기에 필요한 부분이지만, 최종회차를 보는 유튜브를 찍으면서 그 장면에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애처로운 부분이 있었다.

-용두리, 퀸즈가 등 여러 배우들과의 호흡점이 많지 않았다. 현장에서 외롭지는 않았나?

▲김수현·김지원·곽동연·이주빈 등과 다섯 명 단톡방을 만들었는데, 대화 패턴을 보다보니 저만 해인에게 일방적인 관계고 나머지는 커플연기다보니 외로웠다(웃음).

해인 아니면 모슬희(이미숙 분)과의 장면들만 거듭되다보니 용두리 사람들이나 퀸즈 가족들처럼 한꺼번에 있는 현장이 부러워보이기는 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성훈 표 백현우였다면 어땠을까?

▲잠깐 생각은 해봤는데, 정말 힘들었을 거 같다(웃음). 매일 감정을 분출하고 대사량도 많고, 변호사로서의 용어도 많다보니 더 어려웠을 것이다.

김수현 표 백현우가 매력있는 것이 아련한 눈빛이나 절절하게 우는 모습 등 점점 스며들게 하는 김수현 특유의 연기매력이 두드러진다. 저도 설레게 만들더라(웃음).

-‘사랑의 불시착’을 뛰어넘는 기록, 어떻게 다가오는지?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진 상승세를 놀라면서 지켜봤다. 1위를 못해도 상관없지만 기대감이 들긴 했다.

아무래도 많은 시청자들과 함께 보는 작품인만큼, 이러한 기록들이 선물처럼 다가오긴 한다. ‘더글로리’ 때에 이어 ‘눈물의 여왕’으로 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국내 식당에서도 그렇고, 영화촬영지인 태국에서도 현지인들도 많이 알아봐주시더라. 특히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지나가는 가운데서도, 목소리만으로 알아봐주셔서 더 놀랍고 신기하다.

사진=tvN 제공

-‘김은숙이 발굴하고 박지은이 키운 배우’ 박성훈, 두 작가의 차이가 있다면?

▲엄마와 아빠 가운데 누구를 좋아하냐고 물을 정도로 어려운 구분이다. 두 작가님께 감사드린다(웃음).

-2017년 ‘매드독’부터 현재 ‘눈물의 여왕’ 윤은성까지 악역을 다수 해왔다. 빌런역할을 이해하는 노하우는?

▲캐릭터의 결핍과 성향을 파악하고, 성장과정과 첫 악행 등에 대한 상상을 더한다. 여기에 스타일링이나 말투 등의 변주를 가한다.

비슷하게 보이는 포인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억지로 차이를 두려 하기 보다는 대본 속 상황과 감정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메소드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할의 영향을 조금씩 받을 때가 있다.

-기억에 남는 빌런?

▲’선산’의 양재석은 현실적인 느낌의 빌런이라 인상적이다. 하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것은 역시 ‘전재준’이다. 박성훈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바로 떠올리게 한 선물같은 빌런이다.

사진=tvN 제공

-악역을 거듭해오면서, 더욱 다양한 변신에 대한 욕심도 커졌을 듯 한데?

▲악역 임팩트가 강해서 그렇지, ‘남남’이나 ‘유괴의 날’ 등 악역들 사이 선역을 한 것도 있다. 애초에 선과 악을 넘나들 수 있는 다양한 성향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현재 마약거래상 빌런 캐릭터로 촬영중인 ‘열대야’를 마무리 지으면, 선역을 좀 해보고 싶다. ‘오 나의 귀신님’ 속 조정석 배우의 모습처럼 코미디가 깔린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악역으로서의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박성훈 만의 방식?

▲과거에는 사우나를 자주 이용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많은 분들이 알아보셔서 최근에는 불망을 틀어놓고 명상하면서, 집에서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힐링한다.

사진=tvN 제공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다. 스스로는 어떻게 느끼나?

▲군전역 후 압구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본 영화관 건물 포스터에 제 얼굴을 붙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지금에 와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계정 또한 구독자 100만을 기록할만큼 늘었고, ‘유퀴즈’ 단독출연부터 국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신다. 정말 감사하다.

어머니께는 다달이 용돈을 두둑이 드리고 있다. 누구보다 뿌듯해하시면서도, 악역으로 욕먹는 것을 안타까워 하신다. 선역으로 주말드라마 한 번 더 했으면 싶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

-윤은성은 뒤틀려있기는 하지만, 순정남이기도 하고 잘 속는 타입이기도 하다. 실제 박성훈은 어떤가?

▲연애에 있어서는 꽤 장기연애를 하기도 했고, 순정남 스타일에 가까웠던 것 같다. 또 매니저가 장난으로 여러 번 거짓말을 해도 잘 속는 걸 봐서 귀가 좀 얇은 편인 것도 같다(웃음).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징어게임2’ 출연으로 새로운 기대감을 받고 있는데, 소회?

▲6개월 이상 중첩돼서 촬영장을 이리저리 오갔다. 물론 체력적인 피로감은 있었지만 만족도는 최고였다.

03학번 대학시절부터 20년동안 노력해온 결과로 전성기 ‘레알 마드리드’ 올스타 급의 훌륭한 배우들과 제작진과 함께하는 천운을 얻었다. 연기부터 현장매너까지 다양한 것들을 보고 느끼는 바가 크다.

-배우로서의 전성기라 생각하나? 올해의 박성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연극무대부터 매체연기, ‘유퀴즈’, ‘오징어게임2’ 등 해보고 싶었던 목표들을 감사하게도 하나하나 이뤄온 만큼, 주역으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다.

올해는 다양한 배움들을 갖고 영화촬영과 연극 ‘빵야’ 등의 준비와 함께,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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