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를 만났다.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월요병을 고치는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tvN 월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구해준 최애 아이돌 류선재(변우석)을 살리기 위해 2008년 과거로 돌아간 임솔(김혜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로맨틱 코미디 장면에서는 웃음과 설렘을 주지만, 두 사람을 관통하는 사건은 스릴러물에 가까워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OST와 설레는 연출도 듣고 보는 재미를 높인다.
드라마 첫 회는 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했다. 두 주인공의 찰떡 케미가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이 오르면서 29일 방송된 7회는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7회 엔딩 장면은 압권이다. 서로를 만나지 못하다가 오해만 쌓이게 됐던 답답한 상황에서 한강 다리 위에서 15년 만에 운명적으로 두 주인공이 드디어 만나게 된 것. 류선재를 지키려고 결심한 솔이의 입에서는 ‘우리 오늘밤 같이 있자’는 화끈한 고백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선재 업고 튀어’는 10대부터~30대까지 서로를 향한 감정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겨주는데. 타임슬립(시간 이동) 설정에서 19살 교복 입은 두 사람의 풋풋한 첫사랑에서부터 서로를 그리워하는 34세의 애틋한 사랑까지 볼 수 있다.
류솔 커플의 쌍방 구원 서사에 사람들은 설렘을 느낀다. 류선재는 14년 간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남이다. 임솔이 위험한 상황이면 달려가고 자신의 몸을 던져 솔이를 구한다. 그는 마치 ‘국민 첫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솔이는 덕후들의 심장에 불을 지피는 캐릭터다. 내가 최애의 첫사랑이었다고? 임솔은 최애 아이돌을 다시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자신과 최애의 운명을 바꾸는 용맹한 여성이다.
이 드라마에는 류솔 커플의 심쿵 포인트가 있다. 눈앞에서 류선재가 마음을 고백하는데, 귀에 꽂은 MP3 이어폰에서 우연히 녹음된 류선재의 목소리로 고백이 또 들린다. 뜨거운 만두를 입에 넣었던 임솔이 뜨거워 하자, 류선재는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 “뱉어 얼른! 아 빨리 입천장 까져”라고 말한다. 학생주임의 복장 단속에 걸릴까 봐 솔이를 위해 자신이 메고 있던 넥타이도 준다. 특히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임솔을 바라보는 류선재에게서 찐 사랑을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유튜브 편집 영상에는 “죽었던 연애세포가 살아난다”, “덕분에 잇몸 마를 일이 없다” 등의 이라는 생생한 반응이 담긴 댓글이 달렸다.
류솔 커플은 8회부터 본격적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예고편에서 류선재가 임솔에게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다는 거잖아, 그래서 지금은?”이라고 묻는데.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과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달라질까? 상승세를 탄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8회는 30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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