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41)과 ‘더 글로리’에 출연해 ‘전재준’라는 극중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박성훈(39)의 공통점은 백순대 사랑이다.
지난 29일 한혜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그는 20년 만에 지하철을 타고 고향 신림동으로 향했다. 3개월간 이어진 화보 촬영을 마치고 마음껏 먹기 위해서다. 한혜진이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은 백순대. 그는 백순대집을 방문해 “교복 입고 와서 먹던 곳이다”라고 추억했다. 신림동은 ‘백순대 성지’로 알려졌다. 한혜진은 앞치마를 차고 일어서서 직접 백순대를 볶는 관록을 뽐내기도 했다. “무조건 기름에 튀기듯이 볶아야 돼!” 백순대는 빨간 양념장 없이 기름과 들깨가루로만 볶아낸다. 순대 자체가 하얀 것은 아니다. “추억의 맛이냐”는 제작진 질문에 그는 “추억도 추억이지만.. 그냥 맛있어!”라고 답했다..
박성훈의 백순대 사랑은 함께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배우 임지연이 증명했다. 임지연은 지난해 3월 16일 W KOREA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우리가 엠티를 갔다”며 운을 뗐다.
이어 “백순대 밀키트를 성훈오빠가 먹고 싶다고 샀다. 건우와 제가 요리 담당이었는데 백순대가 뭔지 잘 몰라 찍어 먹으라고 있는 양념을 같이 넣고 볶았다. 그런데 갑자기 성훈 오빠가 ‘야! 그거를 넣고 볶으면 어떡해’라고 하더라. 그리고 백순대 이야기를 몇 달을 했다”고 폭로했다. 김건우는 “백순대에 대한 모욕이라고 하더라”며 거들었다.
이에 박성훈은 “올리브 오일에 토마토 소스를 넣은 것과 마찬가지다. 백순대는 저에게 소울푸드다. 학창시절부터 먹은 추억의 음식이다. 밀키트를 사면서 정말 기대했다”며 아쉬워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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