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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65)이 ‘2대 독자’라고 자기를 소개하자 이런 말이 나왔다. “귀한 아들”이라고. 김병옥은 자기 대에서 “제사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제사 준비는 귀한 딸에게 힘든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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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제사를 안 하기로 하면서 제기를 다 없앴다고 말했다. 노영실은 수제로 만든 비싼 제기를 중고 마켓을 통해 헐값에 팔았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조우종은 “조상님이 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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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문화를 없애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김병옥은 제사 안 지내겠다 선언했다며 “내가 죽을 경우도 말해뒀다”고 말했다. 3~4일 슬퍼하되 제사는 지내지 말고 편하게 살라고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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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은 “하루 종일 시장을 보고 하루 종일 제사상 차리고”라고 말하자 송도순은 “365일 지내는 건 아니지 않냐?”라고 물었다. 김병옥은 따져보면 최소 1년에 4번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아내에게 20년 제사 지냈으면 충분하다고 그만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병옥은 20년도 길다고 생각했고, 아내가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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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옥의 이야기를 듣다 송도순은 “우리가 젊었을 때는 ‘잘 젊어야지’ 생각하지 않지 않냐. 근데 늙으면 잘 늙고 싶다”며 내가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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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60)을 맞은 오영실은 “특히 여자들은 자기를 위해 밥을 잘 차려 먹는 게 몇 번이 되겠냐”며 집에서는 자녀들의 건강 때문에 음식에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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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오영실은 “먹는 걸 안 챙기면 죄책감에 시달린다”며 “제가 일 나갈 때 애들이 방학이면 아침, 점심 메뉴를 달리해서 해놓고 나가니까 손이 막 떨린다”고 털어놨다. 아침에 일하러 나갈 때까지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아이들의 밥을 준비했다고. 그러면서 오영실은 “맨날 ‘밥’이야기하는 옛날 엄마”라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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