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불협화음 부부가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29일 밤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다시 한번 서로를 믿어보기로 결심한 불협화음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협화음 부부’로 가수 이영재, 만송이가 등장했다. 이영재는 “부부가 같은 일을 하면 안 좋아요 의견, 생각, 행동 모든 게 다. 성격도 그렇고 좀 맞춰갔으면 좋겠다 해서 신청했습니다”라고 밝힌 반면 만송이는 “이영재 씨는 무대에 있으면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그런데 내려와서 계속 잔소리를 하고 그게 너무 듣기 싫으니까.. 대꾸하면 싸움이 더 커지고. 제가 하나 바라는 건 ‘가족처럼 살아봤으면’”이라고 울먹였다.
주말 아침, 아내 만송이의 컨디션 이상 호소에도 이영재는 아랑곳 않고 먼저 집을 나섰다. 만송이는 심한 구토를 하고도 외출 준비에 나섰다. 남편의 조기축구 경기가 끝난 후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기대한 것. 그러나 이영재는 외출 준비가 늦어지는 만송이를 기다리다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차에 탄 만송이에게 잔소리를 시작했고 만송이는 “’많이 아팠어?’ 그 말 한 마디면 만병통치약인데”라며 “내가 더 나이 먹으면 얼마나 더 외로워질까. 남편이 관심 좀 가져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서러워했다.
축구를 하는 남편을 지켜보던 만송이는 “남편이 있는데 마음이 외로워요,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에 안타까움이 생겼어요”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영재는 혼자만의 시간이 침범 당했다며 “억압 받는다는 기분이 드는 거예요. 내 취미 공간인데 내 공간도 자기 거고 자기 공간도 자기 거고, 그러니까 내가 숨 쉴 시간이 없는 거죠”라고 호소했다.
이영재는 조기축구에 따라온 만송이 때문에 회원들과의 식사 자리에 가지 못하는 것이 불평인 듯 투덜거렸다. 이후 두 사람 사이, 연락 문제에 대한 이견이 생겼고 화를 참지 못한 이영재는 “하지 마, 여기서 내려”라고 내뱉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 듯 만송이는 “(남편이) 화나면 그렇게 많이 해요”라며 남편의 차에서 내려 2시간을 방황했던 일을 털어놨다. 이후 “다 자기 마음대로 지껄이네”라고 중얼거리던 이영재는 “가슴에 한이 맺혀서 그래”라는 만송이의 말에 “너만 한 맺혔니? 입이라고 다 지껄이고 XX이야”라며 폭발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영재를 회피형 불안정 애착으로, 만송이를 집착형 애착으로 보고, 상반된 애착 유형으로 인해 서로에게 오해가 쌓였다고 진단했다. 서로의 다름을 그제야 깨달은 부부는 조심스레 이야기를 나누며 “좋게 잘 살아보자”고 약속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에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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