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국민배우의 추락은 어디까지인지.
계속되는 성추문에 ’성폭행 논란 배우’라는 오명이 붙은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5)가 이번에는 영화 제작 스태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AFP통신은 29일(현지시각) 성폭행 혐의를 받는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영화 제작 스태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지난 2021년 9월 장펴 영화 ’레 볼레 베르'(Les Volets Verts) 촬영 현장에서 세트 디자이너의 몸을 더듬고 음란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14년 다른 영화 촬영장에서 다른 여성 스태프를 비슷한 방식으로 추행하고 희롱한 혐의를 받는다.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두 여성은 올해 초 드파르디외를 수사당국에 고소했다.
드파르디외의 성추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8년 8월 여배우 샬롯 아놀드는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발한 바 있다. 이 사건은 202년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배우 헬렌 다라스 역시 2007년 영화 ‘디스코’ 촬영 당시 성적 접촉을 당했다며 고발했으나, 검찰은 지난 1월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각하했다.
또한 제라르 드파르디유는 2018년 북한 여행 도중 현지 통역사와 10대 소녀에게 “여성들이 승마를 즐기는 건 성적 쾌감 때문”이라고 발언한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당시 고발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공영 방송에서 방영됐다.
한편, 1965년에 데뷔한 제라르 드파르디유는 약 200편의 영화·드라마에 출연한 프랑스의 국민 배우다. 1981년 세자르 영화제, 1990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받으며 이름을 떨쳤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1996년 최고 훈장인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1900년’, ‘도둑과 경관’, ‘은행털이와 아빠와 나’, ‘까미유 끌로델’, ‘내겐 너무 이쁜 당신’, ‘시라노’, ‘102 달마시안’, ‘퍼블릭 에너미 넘버원’, ‘라이프 오브 파이’, ‘경감 매그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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