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무인도 호텔이 첫 투숙객을 받았다.
29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는 성공적인 무인도 호텔 오픈이 전파를 탔다.
안정환은 26년간 버려져 있던 무인도를 밟아 호텔을 열 부지를 둘러봤다. 그가 폐교를 거쳐 찾은 곳은 이제는 지붕이 없는 폐가. 창 틈으로 보이는 환상적인 뷰에 안정환이 가능성을 본 가운데 도영은 “잘만 돼 있으면 가보고 싶을 것 같긴 해요, 잘만 돼 있으면”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누굴 초대하시려고요?”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안정환은 “‘안 싸우면 다행이야’를 보면서 ‘거기 어떻게 가요?’ 하신 분들이 많아요. 시청자 분들을 추첨으로 뽑아서 초대하고 싶어요”라며 깜짝 이벤트를 제안했다. 붐은 안정환을 “오로지 시청자만 생각하는 바보”라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잔해물을 가두리한 폐가를 발견한 안정환은 “여기를 산토리니처럼”이라며 가두리 양식장의 회색빛 골조를 보고 그리스의 산토리니 마을을 연상해 놀라움을 안겼다. 착잡해 한 제작진과 달리 안정환은 “너무 잘 될까 봐 지금 걱정인데”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줬다.
무인도 호텔 오픈 당일, 붐과 김대호가 직원으로 불려왔다. ‘무인도 러버’ 김대호는 “마치 첫눈 내린 곳을 내가 처음 밟는 것처럼 설렜어요”라며 부푼 기대감을 보이기도. 그러나 청량하고 아기자기한 호텔로 변신한 폐가를 보고 감탄한 것도 잠시, 지붕이 없는 임직원 숙소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은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안정환은 “오늘 3시에 손님이 들어오는데.. 우리 셋이 오픈했잖아”라는 폭탄발언으로 두 사람에게 한 번 더 충격을 선사했다. “셰프님이 화구를 많이 써야 하잖아”라며 직원들에 주방을 만들 것을 지시, 그의 말대로 이연복이 무인도 호텔의 셰프로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투숙객 식사로 제공될 식재료를 직접 구하는 것도 임직원들의 일. 잠수가 특기인 김대호는 직접 바디수트를 입고 남자 해녀인 ‘머구리’로 변신, 물때가 맞지 않아 임직원들이 식재료 채집에 고생하는 사이 바닷속 식재료를 잔뜩 구해와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런가 하면 ‘푹 쉬면 다행이야’ 첫 손님들이 도착했다. 안정환은 “저희 호텔은 두 가지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식사시간 엄수와 안전. 그 외에는 자유롭게 푹 쉬시면 됩니다”라는 무인도 호텔의 모토를 알렸다. 이연복은 호텔 구경에 나선 손님들에 “배에서 내린 순간 산토리니가 생각나지 않았나요”라며 자부심을 표현, 손님들은 “섬토리니”라며 맞장구를 쳤다.
손님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춰 휴식을 취하는 동안 이연복 셰프는 손님들의 첫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4인분을 만들기엔 턱없이 부족한 식재료를 보며 고민하던 이연복은 마라 생미역국, 양장피, 거북손 짜장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양장피에 들어가는 전분 피를 직접 만드는 것을 지켜보던 임직원은 모두 “해파리가 아니었어요?”라며 깜짝 놀랐다. 손님들은 “호텔이 몇 성급이랬지? 음식은 오성급이다”라고 극찬하며 음식을 비워 이연복의 명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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