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눈물의 여왕’이 원래 세드엔딩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눈물의 여왕’은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화려한 수치로 막을 내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말에 불만의 목소리부터 각종 ’설’이 나오고 있다.
최종회에서 백현우(김수현)와 홍해인(김지원)은 서로에게 닥친 위기를 이겨내고 남은 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딸을 낳고 어엿한 부모가 된 두 사람의 모습에 이어, 백발노인이 된 백현우가 홍해인의 묘비를 어루만지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후 백현우와 홍해인은 젊은 시절의 모습 그대로 하늘나라에서 재회했다.
‘백년해로’ 해피엔딩이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엔딩에 아쉬운 소리를 냈다.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에 사망 엔딩이라니” ”딸과 함께 잘사는 모습으로 끝내도 충분했을 듯” ”키스신이 5회가 마지막이다. 힘들었던 현우, 해인 행복한 장면을 더 보고 싶었는데”라는 반응이 쏟아진 것.
나아가 한 누리꾼 ”‘눈물의 여왕’은 원래 세드엔딩이었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했다. 글에 따르면 현우와 딸이 독일에서 죽은 해인을 그리워하는 게 1안 엔딩이었다고. 때문에 유아기 아역 배우만 캐스팅했고, 에필로그에서 나온 액자에 딸이 커가는 과정이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에필로그 속 액자에는 두 사람의 딸이 엄마, 아빠가 아닌 조부모와 찍은 사진만 찾아볼 수 있다. 나이 든 현우와 해인의 사진도 전무하다. 해당 누리꾼은 “촬영은 2가지 버전으로 해놨는데 막판(2주 전)에 작가님이 2안으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31.10.2034’라고 적힌 수정 전 홍해인의 묘비 스틸컷을 첨부하며 “2034년 사망이 원본이고 2074년은 재촬영한 걸로 추측된다. 원래 2034년 사망, 남은 기간 동안은 행복하게 살았다는 걸 의도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도 2가지 버전으로 엔딩을 찍었다” “액자의 사진들 보고 중간에 다시 이혼했나 했다” ”1안을 듣고 보니 왜 해인의 묘가 독일에 있는지 이해가 간다”며 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또 ”요절보다는 호상이 낫다”는 반응부터 ”차라리 1안 세드엔딩이 나았을 듯” ”이거나 저거나 막장이라는 건 변함없다”며 다양한 의견이 대립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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